유럽 유통사, K-Beauty 유치 경쟁...전용 매장 및 팝업스토어 확대(서울경제)

(원문 제목: Europe's Retailers Court K-Beauty With Dedicated Shops, Pop-Ups)

뉴스 시간: 2026년 7월 29일 17:46

언론사: 서울경제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K-Beauty #유럽진출 #존루이스 #더글라스 #아누아 #메디큐브 #뷰티오브조선 #APR #아모레퍼시픽 #팝업스토어

뉴스 요약

- 영국 존루이스, 아누아 등 20개 K-뷰티 브랜드 입점 및 성분 큐레이션, 전문 상담 서비스 도입

- 독일 더글라스, 뷰티 오브 조선 팝업스토어 운영 등 오프라인 협력 강화

- 유럽 화장품 수출, 북미 제치고 1분기 15억 9,623만 달러 기록...K-뷰티 3.0 시대 진입

뉴스 번역 원문

유럽 유통사, K-Beauty 유치 경쟁...전용 매장 및 팝업스토어 확대

<1> 새로운 성장 궤도에 진입하다

영국의 존 루이스(John Lewis)가 아누아(Anua) 등 20개 브랜드를 들여온다. 성분 큐레이션과 전문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독일의 더글라스(Douglas)는 오프라인 협업을 확대한다. APR의 11개 제품이 아마존(Amazon) Top 100에 올랐다. 굿에이글로벌(Goodai Global)은 매장 수를 열 배 늘렸다. 브라질과 라틴 아메리카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백화점 존 루이스는 올해 4월 현지 K-Beauty 유통사 스킨 큐피드(Skin Cupid)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매장 내 K-Beauty '숍인숍(shop-in-shop)'을 열었다. 자사 온라인몰에서 한국 스킨케어 검색량이 지난 1년간 약 800% 급증한 후, 이 유통사는 뷰티 오브 조선(Beauty of Joseon), 메디큐브(Medicube), 아누아 등 20개 브랜드를 들여왔다. 일부 제품은 존 루이스에서만 판매하는 독점 상품으로 구성되며, 매장은 성분 큐레이션과 전문 상담 서비스를 도입해 '한국식 뷰티 경험'을 제공한다.

독일 최대 뷰티 유통사 더글라스도 올해 K-Beauty를 오프라인 차별화 전략의 최전선에 두고 있다. 최근 뒤셀도르프 매장에서 뷰티 오브 조선 독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단순 브랜드 입점을 넘어 공동 마케팅과 오프라인 협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주요 유럽 유통사들이 K-Beauty '구애'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K-Beauty 전문 유통사와 손잡거나 전용 진열대를 설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화장품 본고장인 유럽에서 K-Beauty는 단순한 수입 브랜드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9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화장품 수출액은 15억 9623만 달러를 기록하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북미(15억 7035만 달러)를 넘어섰다. 유럽 수출액은 2023년 10억 9156만 달러에서 2024년 14억 1256만 달러, 작년 20억 4905만 달러로 2년 만에 거의 두 배 성장했다.

업계는 K-Beauty 3.0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한다. 2010년대 케이드라마와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시기(1.0)를 지나, 2020년대 인디 브랜드들이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와 SNS를 발판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시기(2.0)를 거쳐, 이제 K-Beauty는 지역, 유통 채널, 카테고리 등 모든 영역에서 구조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라선 3.0 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K-Beauty 기업들도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메디큐브를 앞세운 APR은 올해 유럽 17개국 세포라(Sephora) 온라인몰과 약 450개 오프라인 매장에 단계적으로 입점했다. 지난해 말 아마존 영국을 시작으로 판매 국가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확대했으며, 올해 프라임 데이(Prime Day) 기간 동안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아마존 뷰티 검색 1위를 차지했다.

달바 글로벌(D'Alba Global)은 1분기 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유럽 아마존 매출도 196% 늘었다. 달바 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유럽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고, 올해 1분기 만에 스페인 전체 약 200개 프리모르(Primor) 매장과 프랑스 및 스페인 코스트코(Costco) 입점 등 유통망이 빠르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굿에이글로벌의 뷰티 오브 조선은 영국 부츠(Boots) 매장 120개에 처음 입점한 데서 현재 약 1300개 매장으로 판매망을 확장했다. 폴란드 로스만(Rossmann)과 헤베(Hebe) 등 생활용품 드럭스토어에도 입점하며, 현지 소비자들이 '직구 브랜드'가 아닌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도 아에스투라(Aestura), 설화수(Sulwhasoo), 마몽드(Mamonde), 프리메라(Primera), 일리윤(Illiyoon)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은 2023년 518억 원에서 작년 1703억 원, 올해 2410억 원으로 2년 만에 약 4.7배 성장했다.

유럽을 넘어 브라질 등 라틴 아메리카 시장도 K-Beauty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라틴 아메리카 화장품 수출액은 1억 6806만 달러로 2022년 연간 수출액(1억 162만 달러)을 넘어섰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도 28일 한-브라질 경제 교류와 관련해 "차세대 민항공기 공동 개발, 핵심 광물 분야 공급망 협력, K-Beauty 등 세 가지 영역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유로존을 중심으로 지리적, 경제적으로 연결돼 있어 주요 국가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보하면 주변국으로의 확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며 "북미에서 쌓은 사업 운영 경험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럽 진출은 화장품을 넘어 뷰티 의료기기 등 고부가 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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