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 20대 여성 '열광'... 올리브영, 성수·강남 매장 미국에 재현(The Asia Business Daily)

(원문 제목: [Report] Young Women in Affluent Neighborhoods Flock In: "It Makes Me Shine"... Olive Young Replicates Seongsu and Gangnam Stores in the US)

뉴스 시간: 2026년 8월 16일 09:00

언론사: The Asia Business Daily

검색 키워드 : OLIVE YOUNG

연관키워드:#올리브영 #미국진출 #K-beauty #파사데나 #스킨케어 #K푸드

뉴스 요약

- 올리브영은 미국 LA 부촌 파사데나에 240평 규모의 매장을 열고,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며 K-beauty의 미국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 매장의 90% 이상이 한국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스킨케어 제품에 매장 면적의 1/4을 할애하는 등 현지 소비자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 미국 내에서도 한국의 신선한 생크림 케이크를 '클라우드 케이크'로 현지화해 판매하고 있는 뚜레쥬르 역시 북미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뉴스 번역 원문

[리포트] 부촌 20대 여성 '열광'... 올리브영, 성수·강남 매장 미국에 재현

올리브영이 미국에서 K-뷰티 홍보대사로 자리 잡았다. 판매 제품의 90% 이상이 K-뷰티 브랜드다. 고객 경험과 제품 안내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뚜레쥬르는 K-베이커리 열풍을 확산시키고 있다. '클라우드 케이크'가 대표적이다.

"K-뷰티 제품은 이미지가 거울처럼 맑아서 계속 사용하게 된다."

CJ올리브영 패서디나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클렌징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CJ

CJ올리브영이 지난 5월 미국에 처음 문을 연 패서디나 매장은 '올드 머니'로 불리는 부유한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 위치한다. 현지 시각으로 14일 올리브영 패서디나 매장을 방문했을 때, 고객들은 오전 10시 개장 시간부터 매장으로 몰려들어 다양한 K-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는 모습이었다. 패서디나 매장은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며, K-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1회 방문 시 70~150달러를 지출한다. 매장을 찾는 고객의 대부분은 현지 주민이었으며, 20대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당초 CJ올리브영은 한국인이나 아시아계 고객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패서디나 매장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고객들이 고르게 방문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방문 당시 약 50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는데, 그중 한국인은 없었고 아시아계는 5명 미만이었다.

현지 고객들이 1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CJ올리브영 패서디나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허경준 기자 촬영

K-뷰티 제품 탐색부터 설명까지 원스톱 서비스
패서디나 매장은 약 240평(약 8,000평방피트) 규모로 400여 개 브랜드의 5,000여 개 제품을 갖추고 있어 국내 강남점이나 성수점 등 대형 올리브영 매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점 브랜드의 90% 이상이 국내 브랜드이며, 인기 있는 한국 식품과 음료 제품도 매장 내 별도 코너를 마련해 판매한다.

K-뷰티 제품을 탐색하는 첫 단계부터 매장 직원이 제품을 상세히 설명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제품에는 샘플이 비치돼 있으며, 한국 매장보다 각 섹션의 선반에 전시된 제품 수가 적다. 이는 생소한 브랜드와 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이다. 시카고에서 온 10대 여성 고객 브룩은 "K-뷰티는 각 제품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가 명확하다. 미국 제품보다 정보가 훨씬 정확해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K-뷰티 브랜드의 미국 시장 인지도 구축을 위해 패서디나 매장은 입구 근처에 매월 교체되는 팝업 공간을 운영한다. 대부분의 고객은 팝업 공간을 거쳐 추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본다.

스킨케어 집중 전략 성공... 매장의 4분의 1을 스킨케어에 할애

패서디나에 위치한 CJ올리브영 매장에 설치된 피부 진단 기기 '스킨 스캔'. 허경준 기자 촬영

매장 레이아웃은 화장품을 바르는 순서에 따라 구성된다. 입구에는 선크림, 시트 마스크, 기초 스킨케어 제품이 주로 배치된다. 계산대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메이크업과 헤어케어 제품이 자리 잡는다. 현재 패서디나 매장의 베스트셀러 상위 3개 브랜드는 라운드랩, 리쥬란, 아누아이며, 특히 선크림과 스킨케어 라인이 인기가 높다. 패서디나 매장은 시트 마스크에 6개, 선케어에 4개 등 총 10개의 진열대를 할애했는데, 이는 미국 뷰티 리테일 시장에서 보기 드문 전략으로 올리브영이 미국 내 K-뷰티 확산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패서디나 매장을 찾는 현지 고객들은 직원에게 선케어 제품 위치와 특정 스킨케어 브랜드에 대해 가장 자주 문의한다. 이후 자신의 피부 고민을 이야기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는다.

올리브영은 미국 매장 공간의 약 4분의 1을 스킨케어 제품에 할애한다. 매장 전면에는 스킨케어와 체험 공간을 모아 고객들이 '나만의 스킨케어 루틴을 설계'하도록 유도한다. 카테고리별로 바닥 타일도 다르게 해 구역을 세분화했다. 특히 한국 플래그십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스킨 스캔' 피부 분석기와 '스캘프 스캔' 기기 등이 매장 중앙에 배치됐다. 이 기기들은 고객의 피부 고민과 화장품 사용 습관을 상세히 진단한 후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개장 당시에는 이 진단 서비스를 기다리는 줄이 매장 입장 대기 줄보다 길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길 건너편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은 올리브영에 비해 눈에 띄게 한산했다. 세포라가 메이크업에 중점을 두고 디올 등 럭셔리 브랜드를 주로 판매하는 반면, 올리브영은 스킨케어에 집중한다. 세포라 방문 고객의 평균 연령대도 다소 높아 보였다. 하지만 세포라에서도 스킨케어 섹션의 약 절반은 '한국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이니스프리, 보야조, 닥터자르트 등 국내 브랜드가 각각 전용 진열대를 확보하고 있었다.

권가은 CJ올리브영 USA 대표는 "미국 매장은 현지 소비자들이 자신의 피부 고민과 취향에 맞는 제품으로 진정한 K-뷰티를 자유롭게 탐색하고 발견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오픈 2개월이 지난 지금도 하루 1,500명 이상이 방문하며 현지 대표 K-뷰티 성지로 자리 잡았다. 현지 직원들은 단순한 판매 직원이 아니라 K-뷰티 홍보대사로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스킨케어 제품의 성분, 효능, 올바른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서디나 매장은 K-푸드와 이너뷰티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매일유업과 빙그레의 유제품, 롯데칠성의 밀키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등이 대표 상품이다. 이너뷰티 섹션에는 홍삼, 글루타치온, 단백질 제품이 진열돼 있다. 고객들은 일반적으로 성분과 효능 설명을 살펴본 후 직원과 상담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는다.

기본 원료는 달라도 맛은 같은 'K-베이커리'... 현지화 성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하브라에 위치한 CJ푸드빌 뚜레쥬르 매장 전경. 허경준 기자 촬영

올리브영이 한국 매장과 K-뷰티 제품을 그대로 미국에 재현했다면,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브랜드의 현지화 전략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빵의 맛을 현지 원료로 재현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A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라하브라의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약 320제곱미터(약 97평) 규모로 한국의 뚜레쥬르 매장과 거의 동일한 모습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케이크, 빵, 음료가 그대로 재현됐다. 라하브라 매장의 고객 구성은 예상보다 다양했는데, 관찰 기간 동안 라틴 아메리카 고객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백인, 한국인 순이었다. 이는 해당 지역의 인구 구성을 반영한 것이다.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밀가루 같은 주원료가 조금만 달라져도 맛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뚜레쥬르는 빵을 현지 입맛에 맞게 조정하는 대신, 현지 원료를 사용해 한국에서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현지화 전략을 추구했다. 대량 생산되는 미국식 버터 베이커리 제품과 달리 뚜레쥬르는 매일 신선하게 구운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다. 이로 인해 현지 베이커리보다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만족도가 높다.

미국에 30년 이상 거주한 40대 한국인 여성 김 씨는 "미국식 버터 빵과는 맛이 다른 뚜레쥬르의 우유 식빵을 사러 자주 온다"며 "현지 고객들도 쇼핑하듯 다양한 빵을 고르는 것을 즐기는 것 같고, 맛도 일반 미국 빵보다 훨씬 좋아서 매장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케이크'로 인기몰이 중인 한국식 생크림 케이크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하브라에 위치한 CJ푸드빌 뚜레쥬르 매장에서 판매되는 '클라우드 케이크'. 허경준 기자 촬영

미국에서 뚜레쥬르는 김치 크로켓, 꽈배기, 소금빵이 베스트셀러지만, 더 주목할 만한 것은 '클라우드 케이크'의 인기다. 한국에서는 흔한 생크림 케이크지만 미국에서는 '클라우드 케이크'로 마케팅되며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미국 시장에서 고객들은 거친 질감의 버터 케이크에 익숙하기 때문에 뚜레쥬르의 생크림 케이크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크리스마스, 어머니의 날, 할로윈 등 미국 시즌 이벤트에 맞춰 출시되는 한정판 테마 케이크도 다른 베이커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된 제품으로 계절마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대부분의 베이커리가 소수의 제품만 제공하는 반면, 뚜레쥬르는 다양한 종류의 갓 구운 빵을 제공하는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 지난달 기준 뚜레쥬르는 북미 지역에서 20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CJ푸드빌은 지난해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9만 제곱미터 규모의 자동화 생산 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이곳에서는 냉동 반죽과 케이크를 포함해 연간 1억 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한다.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의 90% 이상이 가맹점이며, 상당수가 다점포 운영자에 의해 운영된다.

뚜레쥬르는 한국과 프랑스의 감성을 결합하고 'K-니스(K-ness)'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 북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필리아 쿰프 CJ푸드빌 USA COO는 "CJ푸드빌과 뚜레쥬르는 한국 식품과 베이커리 제품이 아시아계나 한국계 고객을 훨씬 넘어 폭넓은 대중적 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K-푸드에 대한 호기심으로 매장을 찾은 많은 현지 고객이 재방문하는 등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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