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들이 K-뷰티의 새로운 글로벌 시장 진출로 주목받다(Korea JoongAng Daily)

(원문 제목: Little-known brands enter spotlight as K-beauty reaches new global markets)

뉴스 시간: 2024년 11월 11일 18:00

언론사: Korea JoongAng Daily

검색 키워드 : OLIVE YOUNG

연관키워드:#K뷰티 #인디브랜드 #글로벌시장 #올리브영

뉴스 요약

- 작은 인디 브랜드들이 K-뷰티 수출 시장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음

- 올리브영과 같은 매장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이 주요 요인

- 대기업들이 인디 브랜드 인수에 나서며 성장 가속화

뉴스 번역 원문

"작지만 강력하다"는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 시장을 적절히 설명하는 표현으로, 작은 인디 브랜드들이 중심 무대에 서고 있다. 이는 과거 대기업 제품만이 두드러졌던 시절과는 큰 변화이다. 2010년대까지 두 개의 주요 화장품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수출 시장의 거의 90%를 차지했으나, 인디 브랜드나 새로운 중소기업들이 주목받으며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 시장의 68.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올리브영과 같은 매장의 증가, 소셜 미디어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 중국 시장을 넘어선 사업 확장 덕분에 가능했다.

K-뷰티는 이제 달바와 넘버즈인과 같은 낯선 이름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달바 미스트를 사러 왔다는 일본 관광객 히나키는 한국 화장품과 보충제로 가득 찬 쇼핑백을 보여주며 말했다.

서울 중심부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매장은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고객의 90% 이상이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 온 외국인이었다. 매장 직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는 힌스의 파운데이션 쿠션"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판매량이 높은 제품을 무작정 구매했지만, 이제는 제품 번호를 외워서 심지어 한국인도 잘 모르는 제품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기업의 화장품 수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23% 감소한 반면, 중견기업의 수출은 16.3% 증가했고, 중소기업의 수출은 30.8% 증가했다. 뷰티 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뷰티 기업들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중소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입하려다 대기업에 밀려나곤 했지만, 유통 채널이 온라인과 드럭스토어로 이동하면서 덜 알려진 제품들이 시장에 침투하기 쉬워졌다. 이 변화 덕분에 자체 매장 없이도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고, 전국적으로 약 1,000개의 드럭스토어 유통망을 확보하여 자체 할인 판매로 고객을 유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인디 브랜드 제품의 현재 붐이 일어났다.

인디 브랜드들은 드럭스토어를 통해 인지도를 얻은 후,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하여 해외에서 인정을 받아 수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의 글로벌 성공은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충성 고객 확보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구축 전략이 효과적임을 증명한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페이셜 마스크 제조 브랜드 바이오댄스는 아마존의 페이셜 마스크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1,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홍보 영상 덕분에 북미와 일본의 페이셜 마스크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인디 브랜드의 성공을 뒷받침한 또 다른 전략은 주요 K-뷰티 수출국이었던 중국 대신 미국과 동남아시아와 같은 틈새 뷰티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한 것이다. 2010년대에는 화장품 수출이 주로 중국 상인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해외 고객들이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여 국내 네트워크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기업들은 인디 브랜드의 가치가 날로 커짐에 따라 인디 브랜드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작년에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케어 회사 코스알엑스의 추가 지분을 인수하여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한편, 코스알엑스의 매출은 300% 이상 증가하여 모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저조한 실적을 상쇄했다.

또한, 인디 브랜드를 인수한 많은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이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도록 하여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작년에 화장품 브랜드 힌스를 개발 및 판매하는 비바웨이브를 인수하면서 "독립적인 관리 시스템을 통해 힌스의 고유한 특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8월에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하며 "고급 라인에 집중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어뮤즈 인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디 브랜드가 젊은 감각으로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는 데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하여 독립적인 관리를 존중하고 기업 시스템 하에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디 브랜드의 인기가 빠르게 변하는 뷰티 트렌드로 인해 일시적인 유행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다가오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연말 축제, 새로운 시장 탐색으로 인해 인디 브랜드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소비 침체 이후 저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여 저렴한 국내 브랜드에 이익이 되고 있다"고 다올투자증권의 연구원 박종현은 말했다. "북미 시장에 집중하여 비용 효율적인 인디 브랜드 제품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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