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한 영원한 탐구 대상이었다.(매일경제)

아름다움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한 영원한 탐구의 대상이었다. 호모 에렉투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웰빙을 추구하고 자신을 표현하려는 열망은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은 다양한 문화와 개성을 포용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지난주 막을 내린 세계 최대의 전자 정보 기술(IT)·가전 전시회 "CES2025"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기업들이 앞다투어 "뷰티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뷰티(Beauty)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뷰티테크는 현재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다. 뷰티테크는 개인의 상황, 취향, 선호 등에 맞는 제품 또는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진단, 제안, 제조하는 초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의 규모는 2023년 기준으로 591억 4천만 달러(약 82조 원)로 집계되었다. 연평균 14%씩 성장하여 2028년에는 1161억 7천만 달러(약 162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CES2025에서도 뷰티테크 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에 첨단 기술을 융합하여, 더 개인화되고 효율적이며, 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뷰티테크가 미의 미래를 제시했다. 국내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번 CES2025에서 210개의 혁신상이 한국 기업에 돌아간 만큼, 다양한 산업에서 한국 기업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뷰티테크도 예외는 아니었다.

K뷰티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피부 분석, 솔루션 제안, 맞춤형 화장품 제조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획일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개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뷰티테크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CES 무대를 통해 K뷰티에서 더 나아가 "K뷰티테크"가 글로벌 확산에 엔진을 가동하고 있음을 느꼈다.

로레알도 이번 CES2025에서 국내 기업 나노엔텍과 공동 개발한 최첨단 개인 맞춤형 피부 분석 기기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를 공개했다. 나노엔텍의 기술에 로레알의 장수 과학을 융합하여, 로레알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통해 피부에 대한 심층 분석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술을 세상에 선보였다. 2023년에 탄생시킨 휴대용 눈썹 메이크업 디바이스 "3D 슈:브로우"에 이어, 또 다른 한국 기업과의 뷰티테크 협업 사례다.

CES는 미래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의 장이다. 이 무대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보여준 뷰티테크에 대한 호기심과 뜨거운 호응이 그저 기쁘고 설렌다.

뷰티테크의 세계는 무한대다.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술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개척하고 나아가는 혁신적인 뷰티테크가 등장하여 우리 모두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