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존, K-beauty 선구자로서 수십 년 만에 기업회생 신청(CHOSUNBIZ)

(원문 제목: Chamzon files for corporate rehabilitation after decades as K-beauty pioneer)

뉴스 시간: 2025년 11월 25일 13:10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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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참존,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신청

- 1984년 설립, 1988년 국내 최초 클렌징 워터 출시

- 2010년대 매출 급감, 2023년 자본잠식 상태

뉴스 번역 원문

참존, K-beauty 선구자로서 수십 년 만에 기업회생 신청

참존은 오랜 경영난 끝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률 소식통에 따르면, 참존은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같은 날 법원은 참존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기업회생을 신청한 기업이 법원의 승인 없이 자산을 처분하거나 채무를 상환하는 것을 금지하며, 채권자들의 가압류나 가처분도 금지한다.

28일 오전에는 현장 검증과 대표자 심문이 예정되어 있으며,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법원은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참존은 1984년 전 약사였던 김광석 회장이 설립한 기초 스킨케어 전문 기업으로, 1988년 국내 최초로 클렌징 워터를 출시하며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하며 K-beauty 1세대 기업으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2004년에는 2년 연속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매출이 급감하며 회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5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성공했으나 잔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100억 원의 보증금을 잃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서울 강남의 주요 부동산 매각 배경도 이와 관련이 있다. 김 회장의 자녀들이 운영하던 수입차 판매 사업의 실패도 압박을 더했다. 김 회장은 2019년 일선 경영에서 물러났으나, 아들이 운영하는 계열사에 회사 자금을 부당 대출한 혐의로 기소되어 2023년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참존은 전문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회생을 모색했으나, 누적된 약점을 떨쳐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8월 20일 발표된 참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14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총 자본은 마이너스 268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나타냈으며, 감사 의견도 '의견 거절'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참존의 회생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참존은 여전히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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