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인기에 불구하고 에스티로더의 닥터자르트 고전(Chosunilbo)

(원문 제목: Estee Lauder’s Dr. Jart struggles despite K-beauty surge)

뉴스 시간: 2024년 10월 15일 11:49

언론사: Chosunilbo

검색 키워드 : K-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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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닥터자르트, 에스티로더에 인수된 후 매출 30% 감소 및 10년 만에 첫 운영 손실 보고

-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면세점 매출 감소로 인해 에스티로더의 전체 매출 및 순이익 감소

- K-뷰티 브랜드의 중국 내 영향력 감소로 인한 어려움

뉴스 번역 원문

에스티 로더가 1조 원 이상에 인수한 한국의 뷰티 브랜드 닥터자르트가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한때 에스티 로더의 첫 아시아 인수로 주목받았던 닥터자르트가 K-뷰티의 인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왜 흔들리기 시작했을까?

10월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닥터자르트의 운영사 해브앤비는 2024 회계연도(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매출이 2,3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회사는 144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도 106억 원에 달했다.

닥터자르트는 2004년 건축학과 졸업생 이진욱에 의해 설립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BB크림(블레미쉬 밤), 세라마이딘, 시카페어 등의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2015년 에스티 로더에 33.3%의 지분을 매각한 후, 2019년 11월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며 K-뷰티 성공 스토리로 자리 잡았다. 당시 닥터자르트의 가치는 17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총 인수 비용은 약 11억 달러였다.

인수 이후 닥터자르트는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 브랜드는 6,346억 원의 매출과 1,214억 원의 영업 이익을 보고했으나, 이후 매출이 3분의 1로 감소하며 손실을 초래했다. 2021년 에스티 로더는 닥터자르트를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하고 회계연도 종료를 12월에서 6월로 변경했다.

닥터자르트를 인수한 후, 에스티 로더는 다음 해 COVID-19 발발을 맞이했고, 주식을 매입하고 소각하는 방식으로 네 차례의 자본 감소를 실행하여 총 4,069억 원을 회수했다. 그 결과, 회사의 자본금은 2억 원에서 1억 4,035만 원으로 감소했다. 자본 감소는 사업 축소나 주주가 투자 회수를 요청할 때 수행된다.

8월 실적 보고서에서 에스티 로더는 닥터자르트의 예상보다 낮은 성장과 수익성으로 인해 4억 7,100만 달러의 손상 차손을 공개했다. 클리니크, 조 말론, 아베다, 맥을 소유한 이 회사는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의 면세점 판매 부진으로 인해 2024 회계연도 매출이 2% 감소하고 순이익이 61%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에스티 로더는 한때 중국에서 총 매출의 30%를 창출했으나, 국내 브랜드를 선호하는 '애국 소비'의 증가와 면세점 판매 감소로 인해 실적이 악화되었다.

닥터자르트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부상했으며, 2018년 국내 면세점 판매는 2,409억 원에 달해 샤넬, 구찌, 루이비통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능가하며 에스티 로더가 K-뷰티에 관심을 갖게 했다. 비슷한 시기에 유니레버는 AHC의 운영사 카버코리아를 3조 원에 인수했으며, 로레알은 3CE의 운영사 스타일난다를 6,000억 원에 인수하여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 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카버코리아와 같은 회사는 자발적 퇴직을 시행했으며, 스타일난다와 같은 다른 회사들은 성과 저하에 대응하여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출은 2021년 49억 달러(6조 6,500억 원)에서 지난해 28억 달러(3조 8,000억 원)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닥터자르트는 BB크림을 대중화하고 면세점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후 히트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그 사이 유사한 중간 가격대 브랜드들이 등장해 닥터자르트의 브랜드 파워가 약화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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