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붐, Kolmar와 COSMAX를 2조 원 매출로 이끌고 경쟁 심화(CHOSUNBIZ)

(원문 제목: K-beauty boom drives Kolmar, COSMAX to 2 trillion won sales, intensifies competition)

뉴스 시간: 2025년 2월 25일 16:15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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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K-뷰티 붐으로 Kolmar와 COSMAX가 작년 매출 2조 원을 돌파

- 두 회사는 각각의 강점을 내세우며 경쟁 중

-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도 증가

뉴스 번역 원문

K-뷰티 붐으로 인해 국내 화장품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산업의 두 거대 기업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K-뷰티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두 기업은 각각의 강점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약 15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소기업 수출이 68억 달러(약 10조 원)를 차지했다. K-뷰티 붐을 이끈 인디 뷰티 브랜드의 화장품 생산은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담당하여 성과가 개선되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2조 1,66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4억 원, 순이익은 884억 원으로 각각 51.6%, 133.9% 증가했다. 매출 2조 원 돌파는 창립 이래 처음이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2조 4,513억 원으로, 2023년 2조 1,557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3억 원, 순이익은 1,334억 원으로 각각 45.7%, 430.6%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2023년 2조 1,556억 원 이후 2년 연속 2조 원 클럽을 유지했다.

두 회사가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면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콜마가 전체 매출에서는 앞서지만, 화장품 부문에서는 코스맥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콜마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2023년 1조 1,371억 원으로 전체의 52.7%를 차지했다. 이는 자회사 HK이노엔의 매출이 35.3%를 차지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업계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달성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상반기 1조 원을 돌파했을 때 '글로벌 화장품 ODM 업계 최초'라는 기록을 강조했다. 한국콜마도 같은 기간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코스맥스가 업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했다.

코스맥스는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 연간 생산 능력(CAPA)이 약 17억 7천만 개를 초과한다. 이는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양에 해당한다. 코스맥스는 현재 한국,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약 1,000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화장품 연구소(R&I)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이 센터는 국내외에서 약 100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한국콜마는 선케어(자외선 차단)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단순한 자외선 차단제가 아니라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필수 기술이다. 토너, 로션, 팩트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되면서 선케어 기술을 확보한 ODM 기업의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는 국내 자외선 차단 제품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매출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공격적인 기술 투자로 인해 반도체 산업의 TSMC와 유사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ODM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스맥스가 색조 화장품에 강하고, 한국콜마가 기초 제품에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 기업은 국내외 주요 뷰티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매출 2조 원을 달성한 배경에는 한국의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있다. K-뷰티 붐이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되면서 중소 브랜드의 수출이 증가하여 이러한 제품을 생산하는 ODM 기업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현재 코스맥스는 약 3,30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500개 이상이 K-뷰티 브랜드다. 또한, 로레알, 랑콤, 입생로랑 등 글로벌 뷰티 기업 상위 20개 중 18개가 코스맥스와 거래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고객 수는 2022년 2,509개에서 2023년 3,147개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776개에 이르렀다. 한국콜마의 인기 고객사로는 아마존에서 'K 선스크린 신드롬'을 일으킨 조선뷰티와 고기능성 기초 화장품으로 알려진 달바가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K-뷰티 붐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들은 국내 고객사의 수출 물량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고객의 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두 회사가 해외 판매 네트워크와 현지 생산 시설을 확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세 현실화로 인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미국 시장에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국 ODM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미국 뉴저지에 연간 2억 7천만 개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새로운 사무소를 개설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까지 펜실베이니아에 두 번째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며, 자외선 차단 제품과 기초 화장품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북미 자회사의 생산량을 현재 1억 8천만 개에서 3억 개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증권의 권우정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내년 새로운 브랜드 계약을 통해 고객 기반을 다변화하는 긍정적인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메리츠증권의 박종대 연구원은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가 K-뷰티의 글로벌 확산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의 주요 지역 자회사의 정상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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