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 사상 첫 100억 달러 돌파(매일경제)

(원문 제목: 昨年、韓国化粧品の輸出額が史上初めて100億ドルを突破した。)

뉴스 시간: 2025년 3월 4일 16:14

언론사: 매일경제

검색 키워드 : K-ビューティー

연관키워드:#수출 #미국시장 #스킨케어

뉴스 요약

-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 미국 수출은 19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인디즈 브랜드 제품이 틱톡 등 쇼트폼 SNS에서 인기를 끌며 미국 수출액을 크게 증가시켰다

뉴스 번역 원문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중 대미 수출은 19억 달러에 달하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율을 차지했다. 흔히 "인디 브랜드"라고 불리는 중소형 브랜드 제품이 틱톡 등 쇼트폼 SNS에서 인기를 끌며 미국 수출액을 대폭 증가시킨 덕분이다. 2022년 38억 달러(약 5조 5500억 원)였던 북미 지역의 K-뷰티 제품 매출이 2032년에는 99억 달러(약 14조 46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미국 유통을 지원하는 유통 관리 회사 "랜딩인터내셔널"의 정세라 대표를 서울 충무로에서 만났다. 정 대표는 "미국에 두 번째 K-뷰티 웨이브가 찾아오고 과거보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면서도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가 한국 뷰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단계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랜딩인터내셔널은 14년에 창립하여 지난 10년 동안 코스알엑스, 한스킨, 아이엠프롬, 피어, 믹슨 등 100개 이상의 화장품 브랜드를 울타(ULTA), 타겟(Target), JC페니(JCPenny) 등 유통 채널에 입점시켰다. 랜딩인터내셔널에서는 틱톡과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뷰티 제품 중 한국 제품의 비율을 약 20%로 파악하고 있다.

정 대표는 "틱톡은 짧은 포맷이기 때문에 예고편처럼 흥미를 유발하지만, 이 바이럴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갖춘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이나 배경을 소비자에게 함께 알려야 한다는 의미다. 정 대표는 "K-POP 밴드가 팬덤을 형성한 것처럼 히트 제품을 관통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진출 시점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한국 화장품 중에서도 스킨케어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판매 제품 중 55% 이상이 스킨케어 제품이다. 정 대표는 "스킨케어 제품은 인종과 피부색의 영향을 덜 받으며, 초반부터 미국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웠다"고 보았다.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을 사용한 제품, 다단계 스킨케어 루틴과 관련된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상위 50개 피부 관리 제품 중 12%가 K-뷰티 제품일 정도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스킨케어 외의 다른 제품군이 필요하다. 정 대표는 "울타에서 기초 제품 외에 헤어, 향수, 바디 제품 브랜드를 확장하고 싶었지만, 조건에 맞는 K-뷰티 브랜드가 거의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기초 외의 분야 브랜드도 더 나아가고, 색조 브랜드는 색조 범위를 넓혀야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인종과 피부색을 가진 미국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더 어두운 틴트, 더 진한 립 컬러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색상이 다채로워야 한다. 우리나라는 파운데이션 색상을 주로 2종류로 출시하지만, 미국 소비자를 위해서는 6~10종 정도는 확보하는 것이 좋다.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한 접근도 고려사항 중 하나다. 한국 히트 제품이었던 코스알엑스의 "달팽이 에센스"는 달팽이를 갈아서 만든 화장품이 아니냐는 시선에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동물 복지"에 대한 감수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써니 더 스네일(달팽이 써니)"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제조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하며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함께 높였다.

화장품을 바꾸지 않고 재구매하는 "충성 소비자"를 늘리기 위해 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병행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정 대표는 "온라인 마케팅만으로는 만날 수 있는 고객이 제한적"이라며 "오프라인 매장 소비자의 마음을 얻으면 재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화장품 시장 매출의 85%가 오프라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월마트, 타겟 등 슈퍼마켓 체인, 세포라, 울타 등 화장품 전문 매장, 백화점 등 고급 유통 매장도 함께 공략해야 한다는 의미다.

소비자의 피부 고민에 맞는 타겟형 제품도 K-뷰티가 공략할 수 있는 틈새 시장 중 하나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K-뷰티 여드름(KbeautyAcne)이라는 해시태그는 5억 120만 재생수를 기록할 정도로 여드름 관련 검색어가 온라인 트래픽의 주요 유입원"이라고 언급하며 "콜라겐과 항노화 제품 성장세도 뚜렷하다"고 밝혔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올해 연간 매출 5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안에 서울 성수동에 한국 사무소를 개설하고, 인디 브랜드를 미국에 알리는 사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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