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 브랜드, 핵심 유지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CHOSUNBIZ)
(원문 제목: K-beauty brands revamp identities to compete globally while preserving core)
뉴스 시간: 2026년 4월 8일 16:13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브랜드리뉴얼 #글로벌경쟁 #마케팅전략
뉴스 요약
- 국내 화장품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 등 대규모 리브랜딩 진행
- 마녀공장, '클린 뷰티'에서 '액티브 뷰티'로 전환
-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 25주년 맞아 첫 리브랜딩 실시
뉴스 번역 원문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최근 로고, 슬로건, 주력 제품 라인, 패키징에 이르는 대규모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거나 개별 라인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전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구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K-beauty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는 외국 소비자들에게 독특한 이미지와 브랜드 서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뷰티 업계에 따르면, 2012년에 설립된 마녀공장은 이달 초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브랜드 표기를 이전의 'ma:nyo'에서 콜론을 제거한 'manyo'로 변경하고, 슬로건을 'As you wish, skin wizard'에서 'Everyday magic for your skin'으로 변경했다.
마녀공장은 기존 성분과 포뮬러의 안전성을 강조한 '클린 뷰티' 이미지에서 피부 균형 회복과 상태 개선을 중시하는 '액티브 뷰티'로 브랜드 초점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2000년에 출시된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도 작년 말 25주년을 기념하여 첫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로고 디자인을 변경하고, 새로운 슬로건 'SHINE YOUR SCENE'을 도입하며 '글로벌 헤어 패션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세대 뷰티 브랜드 비디비치는 작년 브랜드 출시 20주년을 맞아 브랜드를 전면 개편했다. 브랜드명을 제외하고 로고, 콘셉트, 주력 제품, 패키징, 유통 전략을 개편했다. 비디비치는 피부의 본질에 집중하는 '스킨 코어 뷰티'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주로 의류에 사용되는 직물 소재인 직조 라벨을 패키징 용기에 적용했다.
주력 제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작년에 시그니처 스테디셀러인 에센셜 라인을 재출시했다. Jaum Water EX, Jaum Emulsion EX, Firming Cream EX와 같은 주요 제품의 성분과 효능을 강화하여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설화수가 강조해온 웰에이징 이미지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올해 초 베스트셀러 '센슈얼 누드 밤'을 재출시하고 작년에 새로운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였다. 이는 컬러와 베이스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소비자 유입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해외 시장 확장과 경쟁 심화가 화장품 업계에서 브랜드 리뉴얼 급증의 이유로 지목된다. K-beauty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여러 브랜드가 빠르게 부상하면서 단순히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서의 차별화가 어려워졌다.
특히 오랜 역사를 가진 기존 브랜드들 사이에서는 젊고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로 소비자와 빠르게 소통하는 인디 브랜드의 강점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브랜드의 고유 자산을 유지하면서 로고, 슬로건, 패키징, 주력 제품 라인을 보다 직관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리브랜딩 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다. 마녀공장은 소비자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 서포터즈 '마녀 뮤즈'의 첫 기수를 운영했고, 비디비치는 르세라핌의 카즈하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하여 리뉴얼된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켰다. 미쟝센도 에스파와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틱톡 챌린지를 통해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업계 전반에서 리브랜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방향에 따라 기존 브랜드 자산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23년에 대규모 리브랜딩을 진행하여 기존의 '제주 자연주의' 이미지를 넘어 가상 섬 'THE NEW ISLE'을 선보였다.
이는 젊은 고객층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시도였지만, 업계 내외에서는 자연주의와 제주 성분에 기반한 기존 브랜드 정체성이 오히려 희석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2022년 2997억 원에서 2023년 2738억 원, 2024년 2246억 원, 2025년 2098억 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제품 성능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이미지도 중요하다"며 "기존 소비자들이 기억하는 핵심 자산까지 지우면 차별화가 약해질 수 있어 신중한 리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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