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전쟁의 포문이 열리자, 미국에서 급성장해온 국내 식품·패션·뷰티 업계가 긴장한 모습이다.(매일경제)

(원문 제목: 米国発関税戦争の砲門が開かれると、米国で急成長傾向を謳歌してきた国内食品·ファッション·ビューティー業界が緊張した姿だ。)

뉴스 시간: 2025년 2월 5일 07:53

언론사: 매일경제

검색 키워드 : K-ビューティ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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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미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 국내 식품·패션·뷰티 업계에 큰 타격 예상

- K-뷰티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큰 타격 우려

-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102억 달러 중 미국 수출은 19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음

뉴스 번역 원문

미국발 관세 전쟁의 포문이 열리면서, 미국에서 급성장 경향을 누려왔던 국내 식품·패션·뷰티 업계가 긴장한 모습이다.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폭탄은 일단 유예되었지만,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가 발표된 만큼, 한국도 언제 사정권에 들어올지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히트를 친 삼양식품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해외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다. 미국이 한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두고 고심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답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출 가격에 100% 반영해야 하는지, 손해를 감수하고 회사가 일부를 떠안아야 하는지 고민이 크다"며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아직 미국 공장 설립 계획이 없다. 중국에 첫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정도다. 대상의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장에서 김치를 생산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물량은 여전히 국내에서 수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비과세인 김치에 대한 관세 정책이 변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다른 산업군처럼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야 할 만큼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기존 정책이 변할 가능성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생산 라인 건설을 서두르는 기업도 있다.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이번 달, 텍사스주에 제빵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를 확정했다.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이번 여름에 착공한다. SPC 관계자는 "파리바게트를 위해 주로 수출하는 반죽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현재 관세가 0%지만, 앞으로 관세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며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면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올해, 조지아주에 연간 1억 개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반죽을 수출하고 있지만, 공장이 완공되면 냉동 반죽, 케이크 등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 한편, CJ제일제당, 농심 등, 일찍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운 기업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에 '북미 아시안푸드 신공장'을 추가해 현지 경쟁력을 배가할 계획이다. 풀무원도 미국 법인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두부는 현지에서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아시안 누들도 역시 2023년 하반기에 공장을 증설해 대부분의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풀무원은 미국 내 공장 4곳을 운영하고 있다.

패션·뷰티 업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K뷰티의 경우, 관세 부과가 시작되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미 수출은 19억 달러로, 중국(25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업계에서는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현지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등과 협력해 생산 등 핵심 기능을 현지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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