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K-beauty의 차세대 거점으로 부상(THE INVESTOR)
(원문 제목: Why Mexico is K-beauty’s next big bet)
뉴스 시간: 2026년 9월 29일 15:53
언론사: THE INVESTOR
검색 키워드 : sephora
연관키워드:#K-beauty #멕시코 #세포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관세 #라틴아메리카
뉴스 요약
-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라틴아메리카 2위 뷰티 시장으로, 2031년까지 223억 6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
-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K-Expo 멕시코 2026에서 AI 피부 진단기와 탈모 제품을 선보이며 5년 내 10배 이상 성장 목표를 밝힘
- 실리콘투, 아모레퍼시픽, APR 등은 세포라와 얼타뷰티 등 현지 유통망에 제품을 공급하며 멕시코 내 입지를 확대 중이나 약 25% 관세 부담이 과제로 남음
뉴스 번역 원문
멕시코, K-beauty의 차세대 거점으로 부상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북미에서의 K-beauty 돌풍을 발판으로 멕시코를 라틴아메리카의 차기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다만 불리한 통상 여건이 이 같은 진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국 특화 무역 행사인 2026 K-엑스포 멕시코에서 부각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빈 방문 중 이 행사에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기반 피부 진단 기기를 체험했고, LG생활건강 부스에서는 탈모 제품을 시험해봤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부스에서 이 대통령에게 "K-beauty가 멕시코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5년 안에 10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망 시장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라틴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뷰티 시장이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멕시코 뷰티 시장이 올해 176억 4천만 달러에서 2031년 223억 6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관세청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 전체에 대한 한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2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는 1억 6,80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LG생활건강 부스는 하루 약 5,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북미에서 K-beauty를 주도하는 브랜드들을 선보인 이 부스에서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2,058억 원(1억 5,160만 달러)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중국 매출 1,760억 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멕시코는 한국 문화와 K-beauty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라틴아메리카 사업의 핵심 전략 거점"이라며 "이곳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브라질 등 다른 주요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라틴아메리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 리브레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도 밝혔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멕시코에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주요 화장품 유통업체인 실리콘투는 지난 6월부터 멕시코 법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에이피알도 세포라, 얼타 뷰티 등 소매업체에 자사 브랜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통상 장벽
낙관론이 높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 지역의 잠재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틴아메리카는 K-beauty가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지만, 현지 유통과 통상 여건 같은 명확한 장벽이 존재한다"며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과 함께 관세 부담을 완화할 국가 차원의 통상 협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도 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 이 대통령에게 관세 문제를 직접 제기하며 관세가 약 10%포인트 올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가 올해 한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 미체결국 제품에 수입 관세를 인상하면서 화장품에는 현재 약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화장품 기업들은 현재 관세 인상에 대응해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늘어난 비용 부담은 K-beauty 업계 전반이 공유하는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산업 및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 경제 협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러한 협정을 향한 공동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하며 향후 협상의 기반을 마련했다.
통상 역풍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브라질을 시작으로 멕시코까지 확대된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화장품 기업들의 위상이 커졌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앞으로도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경민 기자 (minm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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