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외국인 관광객 위한 새로운 K-beauty 명소로 부상(The Korea Times)

(원문 제목: Pharmacies emerge as new K-beauty stops for foreign tourists - The Korea Times)

뉴스 시간: 2026년 10월 24일 07:00

언론사: The Korea Times

검색 키워드 : OLIVE YOUNG

연관키워드:#약국뷰티 #K-beauty #명동 #올리브영경쟁 #PDRN #외국인관광객 #OTC화장품

뉴스 요약

- 외국인 관광객들이 남대문시장과 명동 약국에서 약국 전용 피부 치료제와 화장품을 구매하며 약국이 K-beauty 관광 코스의 새 명소로 떠오름

- 한국관광공사 데이터에 따르면 9월 외국인 의료 관련 지출 중 약국이 13.88%를 차지해 318억원 규모이며, 2025년 12월 약 8.3% 대비 5.6%p 상승함

- 명동 일부 약국은 올리브영 등 화장품 매장과 경쟁하며 뷰티 쇼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관광객들은 약사의 전문성과 제품 신뢰성을 이유로 약국을 선호함

뉴스 번역 원문

약국, 외국인 관광객 위한 새로운 K-beauty 명소로 부상

서울 남대문시장과 명동의 약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약국 전용 피부 치료제와 약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사기 위해 약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박준선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남대문 약국 매출의 40~50%가 외국인 방문객에서 나온다고 밝혔으며, 일부 명동 약국은 아예 뷰티 쇼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약사의 전문성과 제품 신뢰성을 꼽았고, 소셜미디어 추천도 관심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외국인 방문객의 의료 관련 지출에서 약국이 차지한 비중은 13.88%로, 총 318억 원(2,4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5년 12월의 약 8.3%에서 5.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아제약이 만든 노스카나겔과 애크논크림은 국내 약사법상 약국을 통해서만 판매해야 하는 일반의약품이다. 약국에서 파는 PDRN 스킨케어 제품은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이다.

박 씨는 박한 마진과 동네 약국 폐업 속에서도 싱가포르, 대만, 멕시코에서 온 관광객들이 자신의 약국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남대문시장 인근의 한 약국에서 노스카나겔과 애크논크림이 판매되고 있다. 코리아타임스 자료사진, 현진혁 기자

서울의 번화가 남대문시장에서 한 무리의 미국인 관광객이 약국에서 나와 쇼핑백을 열어 전리품을 보여줬다. 박카스 에너지드링크 한 상자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스킨케어 제품 세 개였다. 안에서는 다른 외국인 손님들이 여드름 치료제와 흉터 겔, 화장품을 손에 들고 계산대 앞에 줄을 서 있었다. 흰 가운을 입은 약사들이 계산대에서 물건을 스캔했다.

이 같은 풍경은 한국 약국이 K-beauty 관광 코스의 새로운 정류장으로 떠오르면서 점점 흔해지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피부 치료제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약국 판매 화장품을 동시에 찾고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박준선 씨는 코리아타임스에 "외국인 관광객이 이제 우리 매출의 40~50%를 차지한다"며 "2년 전 문을 열었을 때는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약 1년 전부터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로 한국인 고객을 상대하는 대형 약국에서도 외국인 쇼핑객의 존재감이 커졌다. 한 매장 직원은 계산대 뒤에서 약사 4~6명이 일하는 약국에서 외국인이 이제 열 명 중 한 명꼴이라고 추산했다. 한 약사는 "최근 그 수가 늘었다. 대부분 스킨케어 제품을 산다"고 말했고, 인근의 다른 약사들도 같은 관측을 내놨다.

K-beauty 코스의 새 정류장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외국인 방문객의 의료 관련 지출에서 약국이 차지한 비중은 13.88%로 총 318억 원(2,400만 달러)이었다. 이 비중은 2025년 12월 약 8.3%에서 5.6%포인트 올랐다.

이런 흐름의 주된 이유는 외국인 방문객이 일반 화장품 매장에서는 살 수 없는 제품이 약국에 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자신의 매장에서 가장 자주 요청받는 품목으로 흉터와 여드름에 각각 쓰는 동아제약 제품인 노스카나겔과 애크논크림을 꼽았다.

국내 약사법상 두 제품은 모두 약국을 통해서만 판매해야 하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PDRN 스킨케어 제품처럼 의약품은 아니지만 외국인 방문객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약국 판매 화장품과는 구별된다. 소셜미디어는 두 범주 모두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추천받은 제품 목록을 들고 오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자국에서 덜 익숙하거나 구하기 어려운 치료제와 화장품을 주로 찾는다.

다른 약사들도 이 같은 흐름을 체감하고 있다. 시장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손님들이 인스타그램에서 본 제품을 달라고 찾아온다"며 "우리 한국인들도 프랑스 같은 나라를 여행할 때 현지 약국을 찾는다. 비슷한 흐름으로 본다"고 말했다. 약국 입장에서는 약국 전용 제품에 대한 관심 증가가 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는 화장품까지 갖추게 하는 사업 기회가 되고 있다.

박 씨는 "약국은 이미 마진이 매우 박하고, 치열한 경쟁으로 약값이 최대한 낮아졌으며 동네 약국은 문을 닫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뷰티 제품은 가격 책정에 더 유연성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대만, 멕시코 등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없다면 사업이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18일 서울 도심 명동의 한 약국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뷰티 소매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약국

조금 걸어가면 명동에서는 흐름이 한 단계 더 나아가 있다. 일부 약국은 우연히 들른 외국인 관광객을 응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뷰티 쇼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며 인근 화장품 매장으로 몰리는 같은 고객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선명한 초록색 쇼핑백이 곳곳에서 보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K-beauty 중심지에서 흰 십자가 그려진 약국 간판이 이제 뷰티 소매점들 사이에서 눈에 띈다. 일부 약국은 내부적으로 일반 화장품 매장처럼 운영된다. 직원이 입구에서 손님을 맞고 인기 제품이 진열된 매대로 안내하며, 흰 가운을 입은 약사들이 통로를 오가며 조언을 건넨다.

피부 탄력 크림을 산 한 독일인 부부는 "올리브영보다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해서 약국에 왔다"며 "독일에서는 약국과 화장품 매장이 분리돼 있다. 약사들이 뭘 하는지 잘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에서 입소문이 난 약국도 있다. 명동의 한 약국에서 쇼핑하던 대만인 방문객은 자국에서 이곳이 널리 추천됐다고 말했다. 이 관광객은 "인스타그램에서 꼭 사야 할 품목 목록이 공유된다"며 "개인적으로는 약국에서 파는 제품의 성분이 뷰티 소매점 제품보다 낫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더 큰 전문성과 신뢰성에 대한 이런 인식은 외국인 뷰티 쇼핑객에게 약국의 매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약국을 K-beauty 코스의 새로운 정류장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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