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크리에이터 커머스에 대규모 투자…2030년 거래액 35배 확대 목표(BigGo Finance)
(원문 제목: South Korea's CJ OnStyle Bets Big on Creator Commerce, Targets 35-Fold Increase in Transaction Volume by 2030)
뉴스 시간: 2026년 10월 22일 15:05
언론사: BigGo Finance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크리에이터커머스 #CJ온스타일 #ONTNER #K-beauty #글로벌확장 #뷰티크리에이터
뉴스 요약
- 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 커머스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선언하고 2030년까지 거래액을 2025년 대비 35배 확대하며 커머스 전문 크리에이터 10만 명을 육성할 계획
- 크리에이터 매칭 플랫폼 'ONTNER'를 중심으로 기획·콘텐츠 제작·판매·물류·정산까지 원스톱 지원하고 AI로 숏폼 콘텐츠를 분석·생성
- K-beauty·K-fashion·K-living 등 K-라이프스타일의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해외 크리에이터와 협업 예정
뉴스 번역 원문
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 커머스'—크리에이터의 콘텐츠와 팬덤을 구매로 연결하는 사업—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이 한국 기업은 2025년을 사업 첫해로 삼아 2030년까지 크리에이터 커머스 거래액을 35배로 끌어올리고, 커머스에 특화된 크리에이터 10만 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CJ ENM(035760)의 커머스 부문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성동훈 CJ ENM 커머스 부문 플랫폼 사업부장은 "고객이 이제는 사고 싶어서 상품을 찾아다니지 않고, 자신이 동경하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가 쓰고 추천하는 물건을 사는 관계형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자체가 매장이 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은 지난해 37억 달러에서 2033년 312억 달러로 성장한다. 성 부문장은 한국의 크리에이터 기반 커머스 시장도 연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J온스타일이 주목한 것은 시장의 파편화다. 팔로워가 적은 나노·마이크로 크리에이터가 공동구매를 넘어 자체 브랜드를 가진 대형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려면 매번 플랫폼이나 운영사를 바꿔야 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누구와, 얼마에, 어떤 성과를 기대하고 협업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북미에서는 LTK, 숍마이 등 크리에이터-브랜드 매칭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했으나 한국은 기반이 아직 초기 단계다.
이 틈을 겨냥한 것이 기획과 콘텐츠 제작부터 판매, 물류, 고객 서비스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엔드투엔드' 모델이다. 핵심은 지난 9월 문을 연 크리에이터 매칭 플랫폼 '온트너'다. 소셜미디어 반응 데이터와 콘텐츠 분석 데이터에 CJ온스타일의 실제 구매 전환 데이터를 결합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짝지어주고, 조건 협상부터 정산까지 자동화한다. 인기 숏폼 콘텐츠를 500개 속성으로 분해해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숏폼 콘텐츠를 생성하는 자체 AI 에이전트도 갖췄다. 콘텐츠 제작에는 전문 프로듀서 약 100명이 투입된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크리에이터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3.3배, 협업 크리에이터 수는 약 2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아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영어 교재를 연결한 한 사례에서는 회차당 약 10억 원(약 76만 달러)이던 매출이 20억 원(약 150만 달러)으로 뛰었고, 협업이 이어지면서 신규 고객이 브랜드 전체의 60~80%를 차지했다. 성 부문장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매칭부터 상품 개발, 정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시장에 부족하다"며 "데이터와 AI로 매칭을 고도화하고 크리에이터가 단계별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구분 | 2025년(첫해) | 2026년 전망 | 2030년 목표 |
|---|---|---|---|
| 크리에이터 커머스 거래액 | 기준연도 | 전년 대비 약 3.3배 | 2025년 대비 35배 |
| 협업 크리에이터 수 | 기준연도 | 전년 대비 약 23배 | 커머스 특화 크리에이터 10만 명 육성 |
| 모바일 콘텐츠 커머스 비중 | 9% | - | 50% |
주: 2026년 수치는 CJ온스타일 자체 전망
행사장에서는 크리에이터 커머스가 실제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과정이 소개됐다. 패션, 뷰티, 유아동, 헬스 등 약 100개 브랜드가 참여한 테마 공간과 라이브 커머스 무대가 마련됐다. 눈에 띄는 것은 크리에이터가 브랜드별로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리워드 링크가 생성되고, 이를 통해 판매 수익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글로벌 존에서는 한 K-beauty 크리에이터가 틱톡을 통해 미국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대담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크리에이터 커머스를 중소 브랜드의 새로운 기회로 평가했다.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는 "조선시대에는 믿는 사람의 입소문으로 물건을 골랐고, 산업화 이후에는 브랜드를, 지난 30년간은 후기와 평점을 봤다"며 "이제 무게중심이 다시 '믿을 만한 사람'에게서 사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 브랜드가 대기업이 큰돈으로 쌓은 신뢰를 빠르게 따라잡을 기회"라면서도 "절반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수익이 없다는 통계가 보여주듯 산업의 시스템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쇼핑하게 되면 소수 대형 플랫폼이 30년간 누려온 헤게모니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박현선 K-beauty 브랜드 라비안 대표는 "콘텐츠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성분과 농도, 효능을 전달하는 과정이 구매 전환으로 이어졌다"며 "재구매로 이어지려면 판매 이후 고객 서비스와 유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가 일회성 구매를 넘어 단골을 확보하려면 판매 후 관리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CJ온스타일은 한국에서 사업 모델을 다듬은 뒤 해외로 눈을 돌릴 계획이다. 한국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외국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K-beauty, K-패션, K-리빙 등 한국 라이프스타일 상품의 글로벌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성 부문장은 "콘텐츠의 경계가 사라지는 만큼 K-라이프스타일을 글로벌하게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24일까지 코엑스 더플라츠홀에서 열리며, 유튜브, 메타,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 관계자와 유명 크리에이터의 강연이 진행된다.
CJ온스타일의 이번 선언은 TV 시청자를 겨냥해 성장한 홈쇼핑 산업이 판매 무대를 소셜미디어 팬덤으로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크리에이터 커머스는 방송 편성과 채널 시간에 묶여 있던 홈쇼핑의 한계를 콘텐츠 유통으로 우회하는 모델인 만큼, 매출 구성이 특정 채널에 집중됐던 사업자에게 성장 경로를 넓혀준다. 다만 성과가 크리에이터 개인의 신뢰 자산에 좌우되는 만큼 매칭 데이터의 정확도와 판매 후 관리 역량이 사업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중소 브랜드에는 큰 유통망 없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채널이 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크리에이터의 수익 구조가 안정되기 전에 정산과 물류 인프라에 대한 플랫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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