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 세계 3위 브라질 화장품 시장 공략 본격화(IT조선)
(원문 제목: K-Beauty Sets Sights on Brazil, the World’s Third-Largest Cosmetics Market)
뉴스 시간: 2026년 7월 28일 10:31
언론사: IT조선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브라질진출 #아모레퍼시픽 #메디큐브 #뷰티오브조선
뉴스 요약
- K-beauty 기업들이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브라질을 거점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 아모레퍼시픽, APR 등이 현지 유통채널 확보 경쟁을 벌이며 미투입 및 헤어케어 브랜드를 우선 출시했다
- 높은 관세와 인증 장벽에도 불구, 한국 화장품 수출은 5년 새 10배 이상 성장하며 시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뉴스 번역 원문
K-Beauty, 세계 3위 브라질 화장품 시장 공략 본격화
K-뷰티 기업들이 미국을 넘어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브라질을 거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목표다. 한국 화장품이 브라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현지 유통 채널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7월 27일 뷰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김병훈 에이피알(APR) 대표, 전주혁 구달글로벌(Goodai Global) 대표, 김성원 실리콘투(Silicon2) 대표 등이 28일(현지 시각)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맞춰 열렸으며, 주요 한국 뷰티 기업 고위 임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브라질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이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를 인용한 한국보건산업통계시스템(KHISS) 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3년 254억 달러에 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341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억 16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소비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 화장품 기업은 아직 브라질 진출 초기 단계다. 지난해 한국의 브라질 화장품 수출액은 5430만 달러로, 207개 수출국 중 3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518만 달러에서 5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빠른 성장세와 브라질 시장 규모 대비 한국 기업의 현저히 낮은 시장 점유율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출 여건도 개선 조짐을 보인다. 지난 2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브라질 국가위생감시청(ANVISA)은 화장품을 포함한 규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시장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은 제품 유형에 따라 현지 지정 책임 회사를 통해 ANVISA에 등록 또는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높은 수입 관세와 인증 및 통관 비용도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현지 생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보다 현지 유통사, 약국 체인, 글로벌 멀티 브랜드 뷰티 리테일러를 통해 판매망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초기 투자와 규제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 수요를 파악한 뒤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미장센, 려를 내세워 중남미 시장을 공략 중이다. 2023년 멕시코에 라네즈를 론칭하고 브라질에 미장센과 려를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2024년 라네즈를 칠레와 콜롬비아로 확장한 데 이어, 올해는 브라질과 페루에 추가로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라질 헤어 케어 시장의 규모를 고려해 미장센과 려를 우선적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뷰티 프리미엄 팝업 스토어에 참여해 미장센의 대표 제품인 퍼펙트 헤어 세럼을 선보였다. 향후 멀티 브랜드 리테일러와 현지 약국을 통해 라네즈 등 스킨 케어 브랜드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피알(APR)은 스킨 케어 브랜드 메디큐브(Medicube)를 중심으로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브라질에서 메디큐브 제품은 소네다(Soneda)와 파그 메노스(Pague Menos) 등 화장품 리테일러와 약국 체인을 통해 판매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파마시티(Farmacity)와 파르프메리(Parfumerie) 등 주요 리테일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에이피알은 2025년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국에서 판매 채널을 확보한 후, 현재 브라질 내 입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역직구 중심의 판매 모델에서 벗어나 현지 유통 파트너 및 이커머스 플랫폼과 협력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멕시코, 에콰도르, 파라과이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구달글로벌(Goodai Global)은 뷰티 오브 조선, 스킨1004, 티르티르(TirTir)로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다. 이달부터 세포라 브라질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들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LVMH 그룹이 소유한 글로벌 프리미엄 뷰티 리테일러 세포라에 입점한 것은 업계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는 한국 브랜드가 단순한 가성비 제품이 아닌,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구달글로벌은 세포라 브라질 입점을 발판으로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등 인접 시장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칠레에서는 뷰티 오브 조선과 스킨1004가 한국 화장품 유통사 소코박스(Sokobox)와 약국 체인 파르마시아스 아후마다(Farmacias Ahumada)를 통해 판매된다. 소코박스는 칠레에서 1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아후마다는 전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주요 체인이다. 아르헨티나에서 구달글로벌은 지난 4월 스킨1004의 신제품 센텔라테카(Centella Teca) 라인 론칭 행사를 열고 현지 유통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왔다.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Silicon2)도 중남미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멕시코 법인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연내 브라질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자체적인 해외 진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 독립 K-뷰티 브랜드의 현지 물류 및 유통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 내 K-뷰티 브랜드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에 조기에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브라질은 높은 관세와 규제 장벽이 있지만, 시장 규모가 크고 다른 중남미 국가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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