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와 올리브영, 경제 침체 속 한국 소매 시장 재편(CHOSUNBIZ)

(원문 제목: Daiso and Olive Young reshape South Korea's retail market amid economic downturn)

뉴스 시간: 2025년 2월 6일 06:00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OLIVE YOUNG

연관키워드:#K뷰티 #해외진출 #매출성장

뉴스 요약

- 다이소와 올리브영이 경제 침체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며 한국 소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름

- 올리브영은 K-뷰티 붐을 이끌며 연간 매출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됨

- 올리브영은 미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

뉴스 번역 원문

다이소와 올리브영은 경제 침체 속에서도 한국의 소매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와 K-뷰티 강자 올리브영은 소매 시장에서 새로운 힘으로 떠오르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과 백화점이 지배하던 소매 시장은 가성비 소비 트렌드와 K-뷰티 열풍으로 인해 재편되고 있다.

6일 소매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다이소와 올리브영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성비와 K-뷰티 제품을 홍보하며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대형 쇼핑몰과 같은 소매 채널은 이들을 고객 유치 효과가 큰 앵커 테넌트로 보고 있다.

다이소는 '저가의 빠른 판매'로 기존 소매 거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다이소의 운영사 아성다이소는 2019년 매출 2조 원을 돌파하고, 4년 만에 3조 원을 넘어섰다. 연간 매출을 보면, 2019년에는 2조 2362억 원, 2020년에는 2조 4216억 원, 2021년에는 2조 6048억 원, 2022년에는 2조 9458억 원, 2023년에는 3조 4605억 원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다이소가 기존의 균일가 생활용품 시장을 넘어 뷰티, 의류, 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전략 덕분이다. 소비자 인식도 단순한 가성비에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뷰티가 대표적인 예이다. 다이소의 뷰티 제품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 증가했다. 현재 다이소에는 49개의 뷰티 브랜드가 있으며, K-뷰티를 저렴한 가격에 경험하고자 하는 10-2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는 균일가 모델을 기반으로 '저가의 빠른 판매'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다이소가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하는 이유이다. 모든 제품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의 여섯 가지 가격대로 판매한다. 제조 비용을 균일가에 맞추고 대량 구매하며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유통 과정을 줄여 중간 마진을 낮추지만, 더 많이 판매함으로써 이를 보완한다. 이는 슈퍼마켓과 백화점 같은 기존 소매 채널과 차별화된다.

가공식품을 보면 다른 채널과의 차이가 분명해진다. 다이소는 식품도 대량 구매 및 판매하며,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6,950원에 판매되는 '대형 햇반 3팩'을 다이소에서는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매장 수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361개에서 2023년에는 1,519개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의 강점은 품질을 보장하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며 '매달 수백 개의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흥미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사이클이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K-뷰티의 대표주자로, 미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뷰티 지배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 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5조 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올리브영의 성장은 2021년 2조 원을 돌파하고 2023년 3조 원을 초과하며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올리브영은 신흥 국내 뷰티 브랜드의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 잡으며 K-뷰티 붐을 주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K-뷰티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며,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MZ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도 올리브영에서 떠오르는 브랜드를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주요 쇼핑 명소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약 600만 명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동안 4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을 방문했으며, 이는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10명 중 약 7명에 해당한다.

올리브영은 성공적인 옴니채널 통합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2017년 온라인 몰을 오픈하고 이듬해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오늘드림'을 도입했다. 고객이 인기 제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오늘드림 픽업' 옵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약 30%가 온라인에서 발생한다.

올리브영은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 확장을 발표했다. 글로벌 몰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K-뷰티의 인기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소매업계 관계자는 '경제 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다이소는 기존 대형 소매 채널과 경쟁할 만큼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리브영은 K-뷰티 시장의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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