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미국·유럽서 성장하나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에 주춤(서울경제신문)
(원문 제목: K-Beauty Thrives in US, Europe but Stumbles in Asia Amid China's Push)
뉴스 시간: 2026년 8월 7일 06:10
언론사: 서울경제신문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C-뷰티 #수출시장 #아시아시장 #K-뷰티 #중국화장품
뉴스 요약
- 올해 5월과 6월 한국의 일본 화장품 수출이 각각 13.5%, 5.9% 감소하며 두 달 연속 역성장했으며, 이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며 한국 화장품 수출을 위협하고 있으며, 태국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오름
- 중국 내 애국 소비 확산으로 현지 시장에서 K-뷰티가 부진한 가운데, 아시아가 여전히 최대 수출 시장인 만큼 프리미엄·고기능성 제품 경쟁력 강화와 뷰티테크 고도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함
뉴스 번역 원문
K-뷰티, 미국·유럽서 성장하나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에 주춤
K-뷰티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본과 중국 등 일부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화장품 브랜드(C-뷰티)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입지가 다소 흔들리는 모양새다. 아시아가 여전히 한국 화장품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브랜드의 빠른 성장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일본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5월에는 13.5%, 6월에는 5.9% 각각 감소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화장품 수출이 각각 23.4%와 41.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일본 시장 내 영향력 급속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일본의 메이크업·스킨케어 수입 통계를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하며 수입국 순위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3위로 상승했다. 중국산 헤어제품 수입도 18.2% 늘어 지난해 6위에서 올해 상반기 3위로 뛰어올랐다. 중국 브랜드는 컬러 화장품과 스킨케어 시장을 넘어 헤어케어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메이크업·스킨케어 수입 1위 국가가 한국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중국이 1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43.5% 급증한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0.1%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태국은 한류 영향력이 강한 국가이자 지난해 기준 한국 화장품 수출 상위 10위권에 드는 핵심 시장이다.
대만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대만 화장품 수출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9.4% 증가했지만, 6월 증가율은 1.0%로 급격히 둔화됐다. 특히 한국이 강세를 보여온 메이크업·스킨케어 제품 수출은 6월에 7.6% 감소했다. 한편 중국은 대만의 메이크업·스킨케어 수입국 순위에서 지난해 5위에서 올해 상반기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중국 시장 내 K-뷰티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중국 화장품 수출은 2024년 10.3%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9.3%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6.5% 줄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내에서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른바 '애국 소비' 확산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향화학회 산업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국내 점유율은 2022년 47.4%에서 지난해 57.4%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대로 한국의 중국산 화장품 수입은 올해 상반기 30.2% 증가했다.
이처럼 C-뷰티가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가 K-뷰티의 최대 수요처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아시아 지역 화장품 수출액은 32억 8732만 달러로, 같은 기간 북미(15억 6800만 달러)와 유럽(15억 9485만 달러)을 합친 것보다 많다.
업계는 C-뷰티가 가격 경쟁력 위에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며 K-뷰티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저가 전략이 강점이었다면, 이제는 가격 우위를 유지하면서 품질 개선과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시아는 여전히 K-뷰티 수출의 핵심 시장"이라며 "토너 패드나 PDRN 화장품처럼 K-뷰티가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했던 혁신 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뷰티테크 기술을 고도화하고 프리미엄·고기능성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C-뷰티와의 차별화를 더욱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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