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입 화장품에 관세 부과로 K-beauty 도전 직면(CHOSUNBIZ)

(원문 제목: K-beauty faces challenges as U.S. imposes tariffs on imported cosmetics)

뉴스 시간: 2025년 8월 6일 10:00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OLIVE YOUNG

연관키워드:#K-beauty #관세 #역직구 #올리브영 #미국시장

뉴스 요약

- 미국, 소액 수입품 면세제도 전면 중단

- K-beauty 역직구 시장 성장에 제동 우려

- 올리브영 글로벌몰, 미국 매출 증가

뉴스 번역 원문

미국이 800달러(약 111만 원) 이하의 소액 수입품에 적용되던 면세 제도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외 고객이 한국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플랫폼을 강화해온 K-beauty 업계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 대해 'De Minimis' 조항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국제 우편망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소형 패키지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시행 후 6개월 동안은 원산지 국가의 관세율(한국은 15%) 또는 품목당 80~200달러(약 11만~28만 원)의 고정 요율 중 혼합 관세가 적용되며, 이후에는 일률적인 관세가 적용된다.

◇ K-beauty 역직구 붐… 관세가 이를 막을 것인가?

이번 조치가 역직구 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역직구 금액은 1조 7,225억 원으로, 미국이 전체의 20%를 차지해 중국(56.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미국으로부터의 역직구 금액은 2019년 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패션과 화장품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두 품목의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90.2%와 61%였다.

K-beauty 기업들은 자체 역직구 플랫폼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CJ 올리브영의 '글로벌 몰'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매출 증가의 4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2019년에 출시된 글로벌 몰은 현재 150개국 이상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6월 말 기준 회원 수는 335만 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이 2023년에 출시한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 아모레 몰'은 지난해 전체 사용자 중 70%가 미국인이었다. 아모레 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했으며, 방문자 수는 72% 증가했다.

이전에 미국에서 K-beauty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역직구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해 K-beauty 제품에 약 17억 달러(약 2조 3,613억 원)를 지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미국이 모든 수입 패키지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K-beauty 업계에서는 역직구 몰의 매출과 고객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 올해 5월부터 중국 제품에 대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한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와 쉬인의 미국 사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시장 조사 기관 센서 타워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의 5월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관세 발표 전인 3월 대비 각각 52%와 25% 감소했다.

◇ K-beauty의 채널 다각화 노력과 제품 강점 강조

업계 내 의견은 분분하다. 먼저, 비용 효율성을 강조해온 K-beauty 제품의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올리브영 글로벌 몰에서 미국으로 배송되는 130달러(약 18만 원) 상당의 제품을 구매할 때, 과거에는 제품 가격만 지불하면 되었지만, 새로운 정책 하에서는 149.5달러(약 20만 8천 원)를 지불해야 한다. 소비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 의견도 있다. K-beauty의 제품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테무와 쉬인과 달리, K-beauty 제품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국 정책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적용되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은 소규모 인디 브랜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화장품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물류나 유통사를 통해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소규모 브랜드의 경우, 이제 유통 및 대행 수수료에도 관세가 부과되어 앞으로 브랜드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외의 채널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K-beauty 역직구 몰 '스타일코리안'을 운영하는 실리콘2는 지난해 1분기 북미 매출이 32%를 차지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북미가 18%로 감소하고 유럽이 33%로 증가했다. 이들은 영국의 부츠, 세포라, 로스만 등 유럽 화장품 채널에서 K-beauty 벤더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업계는 비미국 지역(유럽, 중동, 남미)이 실리콘2의 미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 원문 보기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