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K-beauty 기업 실적 부담, 주가 약세(THE INVESTOR)

(원문 제목: K-beauty stocks stumble as strong won squeezes profits)

뉴스 시간: 2026년 10월 22일 15:42

언론사: THE INVESTOR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K-beauty #화장품수출 #원화강세 #환율 #APR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달바글로벌 #코스맥스 #한국콜마

뉴스 요약

- 올해 1~9월 화장품 수출이 1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1%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

- 원화 강세로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 APR·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달바글로벌 등 실적 전망 하향, APR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약 39% 하락

- 일부 증권가는 환율 요인에 따른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며 3분기 매출은 APR 107.6%, 달바 46.8%, 아모레퍼시픽 12.1% 증가 전망

뉴스 번역 원문

원화 강세에 K-beauty 기업 실적 부담, 주가 약세

K-beauty의 해외 매출은 그 어느 때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원화 강세가 실적을 잠식할 것을 우려하며 급증하는 수치에 주가로 보상하기를 주저하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9월 화장품 수출액은 1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1% 증가해 해당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요 K-beauty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가들의 지적 속에 뒤처지고 있다.

시가총액 11조6천억 원(88억 달러)으로 업계를 대표하는 에이피알이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0월 14일 27만 원대로 떨어졌고,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약 29만 원에 거래되며 9월 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47만5천 원 대비 약 39% 하락했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원화 강세에 따른 매출 성장 둔화 우려가 시장 기대치 상승과 맞물린 결과"라고 밝혔다. 달러 환율은 6월 평균 1,528원에서 목요일 1,32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해외 시장에 크게 치우친 회사 구조를 반영한다. 해외 매출은 상반기 전체 매출의 90.5%, 2분기에는 92%를 차지했으며, 이 중 북미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원화 강세는 해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줄어들게 만들지만, 화장품 업체들은 원화 강세로 가격이 낮아지는 원자재 수입이 거의 없어 충격을 완충할 수단이 부족하다. 에이피알의 유럽 확장에 따른 항공 화물 및 현지 물류 비용 증가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시장 추적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전 1,960억 원에서 1,850억 원으로 5.6%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수준이다.

비슷한 압박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실리콘투, 달바글로벌도 컨센서스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타격이 가장 큰 곳은 달바로, 주가는 목요일 52주 최고가 28만3천 원에서 약 16만7천 원으로 하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매도세가 과도하다고 보며, 환율 하락이 업계의 방향성을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에이피알과 달바를 매수 기회로 평가하기도 한다.

NH투자증권의 한 분석가는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지 않는 한 에이피알의 4분기 외환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환율에 따른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화장품 사업의 실질적 약화와 구분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음에도 수요는 식을 기미가 없다.

IBK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7.6% 증가한 8,01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아모레퍼시픽은 12.1% 증가한 1조1,400억 원, 달바글로벌은 46.8% 증가한 1,676억 원으로 전망된다.

한편 위탁 생산 업체들은 더욱 탄탄한 모습이다. 대부분 원화로 청구하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6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석가들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노경민 기자 (minm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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