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K-beauty 호황, 한국 ODM 기업 고전(CHOSUNBIZ)

(원문 제목: K-beauty booms in North America but Korea’s ODMs bleed amid local headwinds)

뉴스 시간: 2026년 4월 21일 06:00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KolmarKorea #COSMAX #북미시장

뉴스 요약

- Kolmar Korea와 COSMAX의 북미 자회사가 손실을 기록

- 북미 시장에서 'Made in Korea' 선호도 높아

- 고정비 부담과 낮은 가동률로 수익성 악화

뉴스 번역 원문

콜마코리아와 코스맥스, 두 국내 주요 화장품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기업이 북미 자회사에서 손실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는 북미 시장에서 K-beauty의 인기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상황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콜마코리아의 미국 자회사는 지난해 549억 원의 매출과 1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3% 감소했으며, 적자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콜마코리아의 캐나다 자회사도 매출이 8.9% 감소한 359억 원을 기록하며 54억 원의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코스맥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 법인 "코스맥스 USA"는 매출 1,121억 원을 기록하며 18.2% 감소했고, 32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유지했다.

지난해 기준 콜마코리아는 북미에서 약 3억 3천만 개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미국 자회사가 2억 3천만 개, 캐나다 자회사가 1억 개를 차지하고 있다. 콜마코리아는 2016년 미국의 PTP와 캐나다의 CSR 코스메틱을 인수하며 북미에 발판을 마련한 후, 지난해 펜실베이니아주 스콧 타운십에 두 번째 공장을 완공하며 생산 능력을 대폭 확장했다.

코스맥스는 미국에서 연간 약 1억 개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오하이오주 솔론에 위치한 로레알의 공장을 인수한 후, 2014년 코스맥스 USA를 설립하고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뉴저지의 색조 화장품 제조업체 누월드를 인수했으며, 2023년부터 두 회사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의 북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현지 K-beauty 수요가 현지 공장 주문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브랜드는 여전히 한국 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것을 선호한다. 북미 ODM 자회사의 주요 고객층은 북미, 유럽, 라틴 아메리카의 브랜드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고객이 북미에서 현지 생산을 하면 미국의 15% 상호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 K-beauty 시장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강하다"며 "브랜드 입장에서는 익숙하고 안정적인 품질과 납품을 위해 국내 공장에 생산을 맡기는 것이 더 익숙하고 안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고정 비용 부담도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이다. 화장품 ODM 사업에서는 생산 시설을 미리 확보한 후 주문으로 채워야 규모의 경제가 작동한다. 그러나 두 회사의 북미 공장은 아직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고, 시설 부담이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 북미 공장 시설 중 많은 부분이 노후화되어 자동화를 통한 비용 효율성도 제한적이다.

주문 수주에서 실제 매출 인식까지의 긴 지연도 또 다른 부담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브랜드들이 제품 출시 전에 여러 차례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진행하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더라도 즉각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업계는 미국 자회사의 경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한 후 실제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평균 약 1년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콜마코리아와 코스맥스는 북미 공장을 위한 새로운 고객 확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콜마코리아의 경우, 북미에서의 단기적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교보증권의 권우정 애널리스트는 "콜마코리아의 북미 자회사는 기존 최대 고객의 주문 감소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의미 있는 고객 유입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의 경우, 서부의 인디 브랜드를 겨냥한 판매 확대에 힘입어 이르면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신영증권의 이교석 애널리스트는 "코스맥스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자회사에 286억 원을 투자했으며, 미국 인디 브랜드가 주로 위치한 서부를 겨냥해 LA 영업소를 운영하며 새로운 브랜드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새로운 고객 확보의 성과가 실적에 가시화될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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