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라질, 항공기·자원·K-뷰티 '미래 동맹' 구축(서울경제)

(원문 제목: Korea, Brazil Forge 'Future Alliance' in Aircraft, Minerals, K-Beauty)

뉴스 시간: 2026년 7월 29일 15:17

언론사: 서울경제

검색 키워드 : K-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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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K-beauty가 브라질 시장 진출의 새로운 협력 축으로 부상

- 한-브라질, K-beauty 제품 등록 및 인허가 절차 개선 협의 합의

- 한국 정부, 이커머스 플랫폼 Shopee와 K-beauty 온라인 홍보 전시회 추진 예정

뉴스 번역 원문

한국-브라질, 항공기·자원·K-뷰티 '미래 동맹' 구축

한국과 브라질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2년 내 교역량 두 배 목표
KAI-엠브라에르, 차세대 상업용 항공기 공동 개발 MOU 체결
희토류 공급망, K-뷰티 규제 개혁: 미래 산업 협력 확대
정의선, 장인화, 조원태 등 참석, 7개 기업 MOU 체결
공동 선언, 쇠고기 문제 진전 및 메르코수르 협상 발판 마련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을 국빈 방문해 브라질의 첨단 제조 기술과 풍부한 자원을 결합한 '미래 산업 동맹'을 제안했다. 차세대 상업용 항공기 공동 개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K-뷰티 시장 확대를 새로운 협력 축으로 설정하고, 현재 약 143억 달러(약 20조 원)인 양국 교역량을 2년 내 두 배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브라질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한국 시장 접근 절차를 구체화한 이번 조치는 한국-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 기조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혁신 기술과 제조 역량이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과 결합한다면, 양국은 안정적 공급망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최적의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차세대 상업용 항공기를 공동 개발할 가능성이 열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세계 3대 상업용 항공기 제조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가 상업용 항공기 및 항공우주 분야 포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브라질의 중소형 상업용 항공기 제조 역량과 한국의 항공 제조 기술을 결합해 상업용 항공기, 기체 구조물,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단순 원자재 수입을 넘어 브라질 현지에 공급망을 구축하는 윈-윈 모델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브라질 광산업체 메테오릭 리소스와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K-뷰티도 양국 소비재 협력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화장품 시장이지만, 국민건강감시국(ANVISA)의 복잡한 제품 등록 및 허가 절차가 한국 기업 진출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기획관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관련 절차 개선에 관해 브라질 정부와 협의하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와 온라인 홍보 전시회를 추진해 K-뷰티의 라틴아메리카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헬스 분야에서는 작년 브라질 최대 제약사 유로파마와 합작사를 설립한 SK바이오팜이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MOU를 체결, 양국 기업 간 체결된 MOU는 총 7개로 늘었다.

MOU 외에도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브라질 시장 진출에 열의를 보였다. 김 정책기획관은 "현대차는 그린 수소 생산, 수소 트럭,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관한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RT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자들에게 브라질 시장 전망에 대해 "중국도 (시장) 공세를 강하게 하고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브라질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 방향에 맞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경제인 14명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는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관세와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 협의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관세나 규제 문제가 정부 차원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기업 간 협력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정책기획관과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을 중심으로 기업 애로 사항을 정기적으로 조율하고 협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전담 체계가 만들어진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룰라 대통령이 "김 정책기획관과 아우키민 부통령에게 양국이 향후 2년 내 교역량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고 김 정책기획관은 전했다.

양국 간 농축산물 시장 접근 절차도 구체화됐다. 이날 공개된 양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국 정부는 8월 중 브라질에서 쇠고기 현지 기술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수입이 허용된 산타카타리나주 외에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성명에는 '시의적절하고 구체적이며 상호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김 정책기획관은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때 합의된 내용보다 "상당히 진전된 언어"라고 평가했다.

이는 메르코수르 협상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으로 구성된 남미 최대 경제 공동체다. 이들 국가가 쇠고기와 곡물 시장 개방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이들 쟁점 분야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 공동성명이 올해 12월 열리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장 개방 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 축산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시장 개방을 둘러싸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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