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비버의 코스메틱 브랜드 Rhode, e.l.f. Beauty에 인수(Yahoo!뉴스)

모델이자 소셜 미디어 스타로 잘 알려진 저스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가 설립한 코스메틱 브랜드 "로드"가 5월 28일 상장 기업인 "엘프 뷰티"에 의해 인수될 예정이라고 발표되었다. 이 거래는 최대 10억 달러(약 1440억 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규모의 셀럽 뷰티 브랜드 인수 사례로 보인다.

엘프 뷰티는 현금 6억 달러(약 864억 원)와 2억 달러(약 288억 원) 상당의 주식에 더해, 향후 3년간 브랜드의 성장에 따라 최대 2억 달러(약 288억 원)의 성공 보수를 지급할 예정이다.

비버는 2022년 여름, 자신의 미들 네임에서 따온 "로드"를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약 55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녀의 인지도가 이 브랜드의 인기를 빠르게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비버는 이 브랜드를 영화 감독 겸 기업가인 마이클 D. 라트너와 그의 아내 로렌 라트너와 함께 공동 창업했다.

엘프 뷰티의 발표에 따르면, 로드의 2025년 3월까지의 1년간 매출은 2억 1200만 달러(약 305억 2800만 원)였다. 현재 27세인 비버는 앞으로도 최고 창의 책임자 및 혁신 책임자로 브랜드에 계속 관여할 예정이다. 그녀의 브랜드 지분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거래로 그녀는 세전 수억 달러(약 144억 원 이상)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PitchBook에 따르면, 로드는 2024년 7월 Angel Capital Management와 Aser Ventures로부터 비공개 금액을 조달했다. 비버의 대리인은 그녀의 지분 비율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비버는 17세 때부터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국가에서 촬영 작업을 해왔으며,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한 배경으로 "비행기 이동이 많았던 것"을 2022년 포브스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기내에 가져갈 가방에 무엇을 넣을지 고민하게 되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배우 스티븐 볼드윈의 딸인 비버는 모델로서의 활동과 소셜 미디어에서의 발신을 통해 인지도를 확립했다. 2018년 저스틴 비버와 결혼한 그녀는 지난해 8월 첫 아이의 탄생을 인스타그램에서 보고했다.

처음에는 세 가지 제품만으로 시작한 로드는 이제 립밤과 치크 등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했다. 회사는 그동안 자사 사이트에서만 제품을 판매했으나, 올 가을부터 미국, 캐나다, 영국의 세포라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셀럽들이 자신의 뷰티 브랜드를 설립하고 있다. 셀레나 고메즈가 2020년에 설립한 "레어 뷰티"는 2023년에 3억 6700만 달러(약 5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리한나, 킴 카다시안, 스칼렛 요한슨, 레이디 가가 등도 각각 자신의 브랜드나 기업을 설립했다.

리한나가 2017년 LVMH와의 합작 사업으로 설립한 브랜드 "펜티 뷰티"의 제품은 LVMH 산하의 세포라를 통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녀는 이 브랜드의 자신의 지분으로 인해 2021년에 억만장자 지위를 획득했다.

한편, 카일리 제너는 2020년에 자신의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51%를 상장 기업인 "코티"에 6억 달러(약 864억 원)에 매각했다.

이번 로드의 인수는 엘프 뷰티의 발표에 따르면, 7월에서 9월 사이에 완료될 전망이다.

"자신이 만든 제품이 세상에 나가 실제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갔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언젠가는 그것을 실현하고 싶었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은 상상을 훨씬 초월했다. 그저 믿을 수 없는 기분"이라고 비버는 2022년 포브스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