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북미 추월하며 유럽이 새로운 무대로 부상(서울경제)

(원문 제목: Europe Becomes K-Beauty's New Stage as Exports Surpass North America)

뉴스 시간: 2026년 7월 30일 06:30

언론사: 서울경제

검색 키워드 : K-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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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영국 백화점 존루이스가 K-뷰티 전문 유통사와 독점 제휴해 매장 내 전문관을 열고 2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켜 경쟁 가속화

- 올 상반기 유럽 58개국 화장품 수출 15억9623만 달러로 처음으로 북미(15억7035만 달러)를 반기 기준 추월하며 2년 새 2배 가까이 성장

- 유럽 대형 유통망(세포라, 부츠, 더글라스) 진입으로 중국과 북미 시장에 이은 K-뷰티 3.0 시대로 진입 평가

뉴스 번역 원문

유럽이 K-뷰티의 새로운 무대가 되고 있다. 북미를 제치고 수출액에서 앞서면서다.

영국의 대형 백화점 존 루이스는 지난 4월 현지 K-뷰티 전문 유통사 스킨 큐피드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매장 내 전용 K-뷰티 '숍인숍'을 열었다. 자사 온라인몰에서 한국 스킨케어 검색량이 지난 1년간 약 800% 증가하자, 미용의 비밀, 메디큐브, 아누아 등 20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켰다. 일부 제품은 존 루이스에서만 판매되는 단독 상품으로 구성했고, 성분 큐레이션과 전문 상담 서비스를 함께 운영해 K-뷰티 경험을 강화했다.

유럽 주요 유통사들이 K-뷰티 제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면서 K-뷰티 수출의 무대도 북미를 넘어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 브랜드가 현지 유통망에 입점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면, 최근에는 유통사가 K-뷰티 전문 유통사와 협업하거나 전용 매대를 만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화장품 본고장인 유럽에서 K-뷰티가 단순한 수입 브랜드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 고객 유치 콘텐츠이자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대륙 58개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15억9623만 달러(약 2조3113억 원)로, 북미(미국·캐나다) 15억7035만 달러(약 2조2738억 원)를 반기 기준 처음으로 추월했다. 유럽 수출은 2023년 10억9156만 달러에서 2024년 14억1256만 달러, 지난해 20억4905만 달러로 2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유로존을 중심으로 지리적·경제적 연결성이 높아 주요 국가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보하면 주변국 진출이 비교적 수월하다"며 "북미에서 쌓은 사업 운영 경험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럽으로의 확장은 화장품을 넘어 뷰티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최대 뷰티 유통사 더글라스는 최근 뒤셀도르프 매장에 미용의 비밀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 콘텐츠로 내세웠다.

업계는 K-뷰티가 새로운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1세대,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 2세대를 거쳐, 이제는 세포라, 부츠, 더글라스 등 유럽 주류 유통망에 진출하며 성장 축을 유럽으로 확장하는 3세대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도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디큐브를 앞세운 APR은 세포라 유럽 온라인몰과 17개 유럽 국가의 약 450개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 입점했다. 지난해 말 아마존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판매 국가를 확대했으며, 올해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아마존 뷰티 검색 1위를 기록했다.

달바글로벌의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으며, 유럽 아마존 매출도 196% 늘었다. 올해 1분기 스페인 프리모르, 프랑스·스페인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망으로 판로를 확대한 덕분이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 오프라인 시장을 본격 공략했는데, 올해 1분기만 해도 스페인 프리모르 약 200개 전 매장과 프랑스·스페인 코스트코에 입점하는 등 유통망이 빠르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굿데이글로벌의 미용의 비밀은 영국 부츠 매장을 120곳에서 약 1300곳으로 늘렸고, 폴란드 로스만, 헤베 등 일상형 드럭스토어에 입점하며 현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찾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에스트라, 설화수, 마몽드, 프리메라, 일리윤 등 유럽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은 2023년 518억 원에서 지난해 1703억 원, 올해 2410억 원으로 2년 만에 약 4.7배 성장했다.

업계는 유럽 다음 K-뷰티의 성장 축으로 브라질 등 중남미를 꼽는다. 중남미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2억 달러를 넘긴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억680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연간 수출액을 웃도는 수치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양국 경제협력의 핵심 분야로 K-뷰티를 언급하며 시장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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