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K-뷰티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부상(인사이트코리아)
(원문 제목: Brazil Emerges as K-Beauty’s Next Growth Market)
뉴스 시간: 2026년 8월 25일 14:11
언론사: 인사이트코리아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브라질진출 #아모레퍼시픽 #실리콘투 #현지화전략 #헤어케어
뉴스 요약
- 브라질이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뷰티 시장으로, K-뷰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음
- 한국 기업들은 스킨케어 중심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향수와 헤어케어 등 현지 수요가 강한 카테고리부터 공략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음
- 정부 차원의 판로 개척 및 규제 협력 확대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현지 유통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함
뉴스 번역 원문
브라질, K-뷰티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부상
세계 3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인 브라질은 시장 규모가 크지만, 향수와 헤어케어의 강세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브라질이 K-뷰티의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정부가 K-뷰티를 한-브라질 경제협력의 주요 분야로 설정하면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현지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브라질은 향수와 헤어케어 소비가 특히 강한 시장이다. 분석가들은 한국 브랜드가 스킨케어 중심의 기존 글로벌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 구성, 가격, 유통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브라질 화장품·위생용품·향수산업협회의 ‘2026년 업계 전망’에 따르면, 2024년 브라질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소비 규모는 약 374억 달러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소비 시장으로, 지역 전체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의 43.4%를 차지한다.
시장의 특성은 제품 카테고리별로 더 명확해진다. 브라질은 향수 부문에서 세계 2위, 헤어케어와 선케어 부문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한다. 스킨케어 부문은 8위다. 주로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해 온 K-뷰티에게 이 시장은 기존의 제품 구성과 판매 전략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한국 기업들은 제품, 유통, 현지 사업 인프라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부는 현지 수요가 강한 카테고리를 먼저 선보이고, 다른 기업들은 주요 소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물류와 통관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라질에서 스킨케어보다 헤어 제품을 먼저 선보였다. 2023년 헤어케어 브랜드 미쟝센과 리&코로 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해 라네즈, 올해 코스알엑스를 추가했다. 현재는 세포라와 브라질 최대 드럭스토어 운영사인 RD 사우데 등 멀티브랜드 매장을 통해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APR은 제품 카테고리보다 유통 확대에 더 집중하고 있다. 메디큐브를 중심으로 브라질 주요 소매 채널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며, 현지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 기반을 동시에 넓히고 있다.
굿디에이글로벌은 여러 브랜드를 현지 주요 유통 채널에 동시에 입점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달 브라질 세포라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 보야쥬, 스킨1004, 티르티르를 동시에 출시했다. 각 브랜드는 보야쥬의 선케어·스킨케어, 티르티르의 컬러 화장품 등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굿디에이글로벌은 더 넓은 제품 라인업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는 유통 기반 자체를 현지 시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브라질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해당 법인을 통해 현지 유통 및 통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실리콘투는 멕시코에서 현지 직구매 구조를 도입해 물류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개선한 바 있다. 브랜드를 직접 보유한 기업들과 달리, 실리콘투의 모델은 한국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통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현지 판로 확보와 규제 협력 확대라는 두 방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차세대 민항기, 핵심광물 공급망, K-뷰티를 양국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세 가지 분야로 제시했다.
이런 협력에 맞춰 중소벤처기업부는 현지 유통사와 한국 브랜드를 직접 연결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브라질 화장품 협회와 메르카도리브레를 방문해 한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과 플랫폼 내 입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상파울루에서 21개 한국 뷰티 기업이 참여한 ‘K-뷰티 글로우 위크 인 브라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참여 바이어에는 브라질 화장품 기업 나타우라, 현지에서 수천 개 매장을 운영하는 RD 사우데, 메르카도리브레가 포함됐다. 한국 기업들은 브라질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와도 온라인 판촉 행사를 진행해 약 2,000개 제품을 선보였다.
인허가 측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브라질 국립위생감시국(ANVISA)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 2월 화장품을 포함한 건강제품 규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6월 양자 회의에서 화장품 규제 조화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그러나 브라질이 세계 3위 시장이라는 이유만으로 K-뷰티의 성공적인 정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화장품 업계는 이전에도 라틴아메리카 시장 개척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 노력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서울사이버대학교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 김주덕은 브라질을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출이 더딘 것은 규제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중국보다 규제가 특히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현지의 K-뷰티 인지도, 가격, 유통망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라틴아메리카 시장은 고가 제품으로 진입하기 쉽지 않고, 한국 브랜드는 가성비를 강조하는 중국 제품과도 경쟁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과 가격대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유통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브랜드가 현지 수요에 맞는 전략을 추구하면서 향수와 헤어케어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스킨케어 제품으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브라질 화장품 수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주요 수출 시장이 되지는 못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브라질 화장품 수출액은 2020년 518만 달러에서 지난해 5,430만 달러로 5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럼에도 브라질은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국 207개국 중 32위에 그쳤다.
뉴스 원문 보기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