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장에서 명암을 가른 뷰티·식품 제조사(聯合ニュース)
(원문 제목: 米工場で明暗を分けたビューティー・食品メーカー)
뉴스 시간: 2025년 4월 4일 07:52
언론사: 聯合ニュース
검색 키워드 : コスマックス
연관키워드:#K-beauty #관세 #미국생산시설
뉴스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무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 방침을 발표
- K-beauty와 K-food 제조사들은 미국 생산 시설 유무에 따라 명암이 갈림
- 코스맥스 등 주요 ODM 제조사들은 현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음
뉴스 번역 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주요 무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제약·바이오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료비 부담 완화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관세의 영향이 비교적 느리고 약하게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반면, 26%의 관세를 견뎌야 하는 K-beauty와 K-food 제조사들은 미국 생산 시설의 유무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통해 "공중 보건에 대한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의약품을 이번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 내 의약품은 현재 미국에 면세로 수출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의료비가 상승하고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약품에 대한 보편 관세도 즉시 적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대표적인 로비 단체로 꼽히는 미국제약협회(PhRMA)는 트럼프 행정부에 의약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미국 현지의 제조 시설로 이전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도 의약품 관세에는 속도를 높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DMO) 기업이 현지 공장 설립을 서두르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생산을 촉진하는 필수 의약품(해열제, 진통제 등)은 국내 기업의 주력 수출품이 아니라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의료비의 안정을 위해 제네릭 활성화 계획을 내놓은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해외 생산을 용인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주식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6.38%), SK바이오팜(+4.71%), 셀트리온(+1.18%) 등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의 주가는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DS투자증권의 김민정 연구원은 "의약품 공급의 차질 등을 고려하면, 보편 관세가 즉시 반영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으로 새롭게 부상한 K-beauty와 K-food의 경우, 미국 생산 기지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표정이 엇갈렸다. K-beauty 붐을 이끈 중소 인디 브랜드는 제조자 개발 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주요 ODM 제조사는 현지 공장을 갖추고 있다.
일찍이 해외 시장을 개척해온 식품 제조사도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 20개의 공장을 보유한 CJ제일제당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신규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농심은 미국 1·2 공장에서 10억 개 이상의 라면을 생산 중이며, 풀무원도 미국 매사추세츠주 에이어 공장의 제조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한편, '불닭볶음면' 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은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팔도 등 다른 제조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오뚜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공장 부지를 구매했지만, 아직 현지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즉각 공장을 건설한다고 해도 완공까지의 시기를 고려하면 관세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업계의 공통 사안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책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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