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기업들, 제품 판매 넘어 유통·큐레이션 영역으로 사업 확장(서울경제)

(원문 제목: K-Beauty Firms Expand Beyond Products Into Distribution, Curation)

뉴스 시간: 2026년 8월 2일 17:52

언론사: 서울경제

검색 키워드 : OLIVE YOUNG

연관키워드:#K-beauty #올리브영 #세포라 #굿디이글로벌 #실리콘투 #유통

뉴스 요약

- K-뷰티 3.0 시대, 기업들이 제품 판매를 넘어 유통·플랫폼·큐레이션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음

- CJ올리브영은 세포라와 협업해 북미 및 아시아 매장 내 'K-뷰티 존'을 선보이며 글로벌 큐레이터 역할 강화

- 자체 브랜드(PB) 14개를 운영하며 연평균 162%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K-뷰티 확산의 구심점 역할

뉴스 번역 원문

K-뷰티 기업들, 제품 판매 넘어 유통·큐레이션 영역으로 사업 확장

K-뷰티 3.0 시대 <2>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글로벌코리아가 미국·일본 현지법인 설립
안정적 수익 확보 위해 유통사업 진출
실리콘투, 오프라인 판매 채널로 확장
CJ올리브영, 해외 진출 지원하는 큐레이터 역할 강화

K-뷰티의 수출이 중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 북미, 최근에는 유럽까지 확대되면서 개별 기업들의 사업 영역도 제품 판매를 넘어 유통, 플랫폼, 큐레이션 등으로 적극 확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K-뷰티가 제조, 유통, 마케팅 등 밸류체인을 세분화해 분업 구조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세분화된 취향에 맞춘 제품을 빠르게 출시했다. 그러나 3.0 시대에는 기획, 제조, 유통, 마케팅의 전 과정을 내재화하는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코리아는 지난달 처음 개설한 공식 홈페이지에 자신을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미국과 일본 현지법인도 '유통 채널(Distribution Channel)'로 소개했다. 이는 기존에 자체 브랜드인 보자린, 티르티르, 스킨1004 등의 판매에 집중하던 것에서 나아가 사업을 글로벌 유통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글로벌코리아는 해외 법인의 역할을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까지 담당하도록 확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K-뷰티 인디 브랜드를 미국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시키는 유통 전문 업체인 한성USA를 인수해 글로벌코리아USA로 출범시켰다. 4월에는 글로벌코리아재팬을 설립했다. 글로벌코리아USA는 마니요팩토리, 한스, 일본 고세그룹의 세키세이 등 다양한 브랜드의 미국 유통과 채널 마케팅을 담당한다. 글로벌코리아재팬은 유노브, 퍼셀, 코엘프, 편강 등 브랜드의 일본 유통을 담당하면서 일본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이 같은 전략은 유통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코리아재팬은 한국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면서 글로벌코리아USA를 통해 일본 뷰티 브랜드를 북미 소매 네트워크에 공급해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유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K-뷰티 제품을 직접 매입해 해외 소매업체와 유통업체에 공급하던 실리콘투는 오프라인 판매 채널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K-뷰티 셀렉트숍 '모이다'를 운영하며 B2C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재 16개인 모이다 매장 수는 연말까지 최대 40개로 늘어날 예정이며, 내년에는 월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투의 셀렉트숍 사업 진출은 수익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해외 유통만 담당할 경우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등의 이유로 거래가 종료되면 실적이 급락한다. 실제로 지난 8월 주요 고객사인 APR이 유럽 현지 지사를 강화하고 B2C 사업을 직접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자 실리콘투의 주가는 장중 급락했다. 실리콘투는 사업보고서에서 "오프라인 전략과 기존 B2B·B2C 온라인 유통 역량,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K-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CJ올리브영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큐레이터'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글로벌 뷰티 유통사 세포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북미와 일부 아시아 국가의 세포라 매장에 올리브영이 큐레이션한 'K-뷰티 존'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PB) 육성도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현재 14개의 K-뷰티 PB 제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PB 브랜드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62%에 달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세포라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K-뷰티 알리기 역할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러한 움직임을 K-뷰티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 수가 급증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변화해 새로운 성장 전략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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