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위조품 확산, 중국발 98% 차지(ChosunBiz)
(원문 제목: Kビューティー偽造拡大 中国発が98%)
뉴스 시간: 2026년 6월 19일 11:01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ビューティー
연관키워드:#K-뷰티 #화장품 #소비자피해 #위조품
뉴스 요약
- K-뷰티의 인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위조품 문제가 심각해짐
-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K-뷰티 위조품 11만 7천 점 적발, 이 중 35.9%가 화장품
- 주요 브랜드인 설화수, Beauty of Joseon, 3CE 등이 주요 타겟이 됨
뉴스 번역 원문
K-뷰티의 인기가 세계 각지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모방한 위조품이 만연하고 있다. 유명 제품의 용기나 패키지 디자인은 물론, 한글 표기까지 정교하게 모사한 위조품이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바르는 섬세한 제품인 만큼, 위조품의 유통은 상표권 침해를 넘어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적발된 K 브랜드 위조품은 11만 7000점에 달했다. 위조품의 주요 발송국을 살펴보면 중국이 97.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2.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사실상 위조 K 브랜드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체 적발 건수 중 화장품이 4만 1903건(35.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계 소비자에게 친숙한 설화수, 조선의 미, 3CE 등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가 주요 위조의 표적이 되고 있다.
화장품 다음으로 장난감 및 문구류가 33%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식품(3%), 의류(0.9%), 가방(0.2%) 순으로 적발되었다. 일부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위조품 구매 피해 사례나 진품 판별법을 공유하며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화장품의 위조 기술이 점점 더 정교해져 용기 뚜껑의 형태, 재질, 서체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기만 해서는 정품과 위조품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국내의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A사의 크림 제품을 구매했으나 위조품 피해를 입었다. 배송에 10일이 걸린다는 안내를 받고 기다려 받은 택배 상자에는 발신지가 중국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외관은 정품과 미세한 차이밖에 없어 알아차리기 어려웠지만, 실제로 발라보니 질감이 정품과 완전히 달라 위조품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M사의 크림 제품을 구매한 후, 정품과 용기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제 제기를 위해 판매자에게 문의를 시도했으나, 해당 판매자는 이미 플랫폼에서 계정을 삭제하고 행방을 감추었다.
해외에서도 K-뷰티 브랜드를 겨냥한 위조품 유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법적 대응 및 단속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선의 미 브랜드를 운영하는 그다이글로벌은 최근 미국에서 위조품 판매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다이글로벌 측은 소장에서 "피고들은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 템 등 글로벌 EC 플랫폼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진짜 판매자인 것처럼 가장했다"며 "조선의 미의 위조 상표가 붙은 위조 화장품을 시장에 무차별적으로 유통시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아누아 브랜드를 전개하는 더 파운더스의 경우, 2024년 11월에는 중국 자오칭시에 위치한 위조품 생산 공장에서 아누아의 주력 제품인 '독다미 클렌징 오일'을 모방한 위조품 약 2100개가 적발되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위조 상품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조 화장품이 초래하는 가장 큰 문제는 안전성을 전혀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정품과 달리 위조 화장품은 제조원이나 유통 경로가 불명확하다. 이로 인해 원료 배합의 적정성, 제조 및 품질 관리 상황, 미생물 오염 여부, 용기 표시 성분의 정확성 등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 불법적인 유해 성분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위조 화장품은 정품 브랜드의 대외적인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비자가 위조 상품을 정품으로 오인하여 사용한 후 품질에 불만을 느끼거나 피부의 부작용을 경험하면, 그 비난의 화살은 정품 브랜드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오픈 마켓형의 EC 플랫폼은 불법 상품이 적발되면 판매 중지 조치를 취하고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위조품 판매자는 계정을 잇따라 변경하여 신상품을 재등록하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정품과 위조품을 같은 창고에 혼합하여 무작위로 발송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의 공식 몰이나 인증된 판매처에서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쿠팡에서 구매할 경우, 브랜드 상품을 직소싱하는 '로켓 배송'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판매자 로켓'의 경우, 위조품 판매자가 일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위조 화장품 문제가 K-뷰티의 수출 경쟁력을 해치고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정부도 단속에 나섰다. 지식재산처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은 16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위조 화장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위조 화장품은 국민의 건강과 K-뷰티의 신뢰를 위협하는 심각한 과제"라며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 체계 구축, 안전성 검증, 국제 기준 대응 능력 강화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스 원문 보기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