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서울 성수동에 세계 최초 매장 잇따라 오픈(CHOSUNBIZ)

(원문 제목: Global brands test first-store concepts in Seoul as Seongsu draws tourists)

뉴스 시간: 2026년 8월 17일 06:01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Cosmetics

연관키워드:#성수동 #글로벌브랜드 #M.A.C #로에베퍼퓸 #K-뷰티

뉴스 요약

- 글로벌 브랜드들이 서울을 세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나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음

- M.A.C은 잠실 롯데월드몰에, 로에베 퍼퓸은 성수동에 세계 최초 단독 매장을 각각 오픈했으며, K-컬처의 영향력과 관광객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

- 특히 성수동은 외국인 방문객과 SNS 언급량이 급증하며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

뉴스 번역 원문

글로벌 브랜드, 서울 성수동에 세계 최초 매장 잇따라 오픈

글로벌 브랜드들이 세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나 새로운 형태의 전문 매장 입지로 서울을 잇따라 선택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나 한정판을 통해 한국 소비자 반응을 살피던 수준을 넘어, 최근 몇 년 사이 더 많은 브랜드가 새로운 소매 형식을 서울에 상설 매장으로 구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높은 디지털 활용도, K컬처의 영향력,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면서 서울이 글로벌 브랜드의 새로운 유통 전략을 시험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버거킹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 렌더링 이미지로, 10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열 예정이다. /버거킹 제공

유통업계에 따르면 17일 버거킹은 오는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플레임그라운드'를 공개한다. 1954년 미국에서 출시되어 전 세계로 매장을 확장해온 이후 버거킹이 별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거킹은 이곳을 자사의 상징인 직화구이 방식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운영해 일반 매장과 차별화된 메뉴와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셰이크쉑도 지난해 5월 성수동에 세계 최초 셰이크 전문 매장을 열었다. 전 세계 셰이크쉑 매장 중 처음으로 별도 '셰이크 바'를 설치해 소비자가 다양한 토핑과 조합으로 취향에 맞는 음료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패션과 뷰티 업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펼쳐지고 있다. 글로벌 백팩 브랜드 잔스포츠는 최근 성수동에 브랜드 최초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백팩 중심 매장에서 벗어나 의류, 모자 등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한곳에 전시하고, 소비자가 직접 가방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체험존도 제공한다.

잔스포츠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숲점. /무신사 제공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 살로몬은 지난 4월 서울 서촌에 세계 최초 트레일러닝 전문 매장 '트레일런 서울'을 열었다. 인왕산, 북악산 등 서울의 산과 도시가 인접한 특성을 활용해 트레일러닝 중심 제품 판매뿐 아니라 러닝 커뮤니티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맥도 지난달 잠실 롯데월드몰에 세계 최초 '스토어 오브 더 퓨처'를 열었다. 기존 화장품 매장이 제품 전시와 판매에 집중했다면, 새 매장은 소비자가 스스로 제품을 발견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강조한 차세대 형식을 적용했다.

LVMH 계열 로에베 퍼퓸도 지난 2월 성수동에 세계 최초 단독 매장을 열었다. 기존에 로에베 매장이나 백화점을 통해 판매되던 향수 사업을 별도 공간으로 분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수뿐 아니라 홈 프래그런스, 배스 제품 등 로에베 퍼퓸 전체 라인업을 한곳에 선보이며, 공간 전체에 한국적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서울 매장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강조했다.

글로벌 브랜드가 세계 최초 매장의 무대로 서울을 선택한 배경에는 소비자의 빠른 트렌드 반응과 강력한 콘텐츠 확산력이 자리한다. 한국 소비자는 새 브랜드와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선호도 변화도 빨라,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단기간에 신제품이나 매장 콘셉트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피기에 적합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로에베 퍼퓸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한몫

K컬처의 영향력 확대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서울은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의 반응까지 살필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서울 내 카드 사용액은 56.8% 증가한 5조 6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쇼핑이 전체 사용액의 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글로벌 패션·리테일 매체 부그 비즈니스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의 아시아태평양 리테일 총괄 닉 브래드스트리트는 "서울을 차별화하는 것은 젊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 기반과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이 결합된 점"이라며 "많은 트렌드가 서울에서 시작되어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기 때문에 글로벌 브랜드는 서울을 테스트 베드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서울 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성수 상권에 대한 관심이 특히 커지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성수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성수에 대한 소셜미디어 언급량도 2023년 13만 4000건에서 2025년 15만 9000건으로 늘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성수는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고 소비자 반응을 검증한 뒤 플래그십과 장기 매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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