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K-beauty 쇼핑 거점으로 부상(The Korea Times)
(원문 제목: Pharmacies emerge as new K-beauty stops for foreign tourists)
뉴스 시간: 2026년 10월 24일 07:00
언론사: The Korea Times
검색 키워드 : K-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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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약국이 K-beauty 관광 코스의 새 거점으로 떠오르며 매출 비중이 40~50%에 달하는 약국도 등장
- 약국 전용 OTC 피부 치료제와 PDRN 등 약국 판매 화장품이 인기를 끌며 SNS 추천이 수요를 견인
- 명동에서는 약국이 올리브영 등 화장품 매장과 직접 경쟁하며 신뢰성과 전문성을 앞세워 뷰티 쇼핑 목적지로 자리매김
뉴스 번역 원문
약국,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K-beauty 쇼핑 거점으로 부상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미국인 관광객 일행이 약국에서 나와 쇼핑백을 열어 구매한 물건을 보여준다. 박카스 에너지 드링크 한 상자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스킨케어 제품 세 개다.
약국 안에서는 다른 외국인 쇼퍼들이 여드름 치료제와 흉터 젤, 화장품을 손에 들고 계산대에 줄을 서 있다. 흰 가운을 입은 약사들이 계산대에서 물건을 스캔한다.
이런 장면이 갈수록 흔해지고 있다. 한국 약국이 K-beauty 관광 루트의 새로운 정류장으로 떠오르면서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 피부과 약품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약국 판매 화장품을 동시에 찾고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박준선 씨는 코리아타임스에 "외국인 관광객이 이제 우리 매출의 40~50퍼센트를 차지한다"며 "2년 전 문을 열었을 때는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약 1년 전부터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로 한국인 고객을 상대하는 대형 약국에서도 외국인 쇼퍼의 존재감이 커졌다. 한 매장 직원은 이제 외국인이 전체 고객의 10명 중 1명꼴이라고 추정했다. 약사 4~6명이 계산대 뒤에서 일하는 약국에서 적지 않은 비중이다.
한 약사는 "최근 들어 숫자가 늘었다. 주로 스킨케어 제품을 산다"고 말했고, 이는 인근 다른 약사들도 같은 관측이다.
K-beauty 루트의 새로운 정류장
한국관광공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외국인 방문객의 의료 관련 지출에서 약국이 차지한 비중은 13.88퍼센트로 총 318억 원(2,4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비중은 약 8.3퍼센트였던 2025년 12월보다 5.6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흐름의 주된 이유는 외국인 방문객이 일반 화장품 소매점에서는 살 수 없는 제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씨는 동아제약의 흉터용 노스카나겔과 여드름용 아크논크림을 매장에서 가장 자주 요청받는 품목으로 꼽았다.
한국 약사법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약국을 통해서만 판매해야 하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의약품은 아니지만 외국인 방문객에게 인기를 끄는 PDRN 스킨케어 제품 같은 약국 판매 화장품과는 구별된다. 소셜미디어가 두 범주의 관심을 모두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서 추천받은 제품 목록을 들고 오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자국에서 덜 익숙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치료제와 화장품을 주로 찾는다.
다른 약사들도 이런 흐름을 체감하고 있다. 시장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인스타그램에서 본 제품을 달라고 손님이 들어온다"며 "우리 한국인들도 해외여행, 특히 프랑스 같은 나라에 가면 현지 약국을 찾는다. 비슷한 흐름으로 본다"고 말했다. 약국 입장에서는 약국 전용 제품에 대한 관심 증가가 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는 화장품까지 갖추게 하는 사업 기회가 되고 있다.
박 씨는 "약국은 이미 마진이 매우 얇고 치열한 경쟁으로 약값이 최대한 낮아진 상태다. 동네 약국들이 문을 닫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뷰티 제품은 가격 책정에서 유연성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대만, 멕시코 등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없다면 장사가 아마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 뷰티 소매에서 입지 넓혀
조금만 걸으면 명동에서는 흐름이 한 단계 더 나아가 있다.
일부 약국은 더 이상 우연히 들른 외국인 관광객을 응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뷰티 쇼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며 인근 화장품 매장에 몰리는 같은 고객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선명한 초록 쇼핑백이 곳곳에서 보이는 한국 최고의 K-beauty 중심지 중 한 곳에서, 흰 십자가 그려진 약국 간판이 뷰티 소매점들 사이에서 눈에 띈다.
일부 약국은 내부 운영이 일반 화장품 매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직원이 입구에서 고객을 맞이해 인기 제품이 진열된 선반으로 안내하고, 흰 가운을 입은 약사들이 통로를 다니며 조언을 건넨다.
탄력 크림을 산 한 독일인 부부는 "올리브영보다 믿을 만하다고 생각해 약국에 왔다"며 "독일에서는 약국과 화장품 매장이 분리돼 있다. 약사들이 뭘 하는지 잘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부 약국은 이미 해외에서 명성을 쌓았다. 명동의 한 약국에서 쇼핑하던 대만인 방문객은 자국에서 이 약국이 널리 추천된다고 말했다.
이 관광객은 "인스타그램에서 필수 구매 목록이 공유된다"며 "개인적으로 약국에서 파는 제품의 성분이 뷰티 소매점 제품보다 낫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더 큰 전문성과 신뢰성에 대한 이런 인식은 외국인 뷰티 쇼퍼들에게 약국의 매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약국을 K-beauty 루트의 새로운 정류장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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