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하이드로겔 마스크,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해외서 완판 행진(서울경제)

(원문 제목: Korean Hydrogel Masks Sell Out Abroad as Supply Lags Demand)

뉴스 시간: 2026년 8월 25일 16:42

언론사: 서울경제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하이드로겔마스크 #K뷰티수출 #마스크시트 #ODM기업 #수요급증

뉴스 요약

- 올해 1~7월 마스크 시트 수출이 4억 1,436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하며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수출 성장을 주도함

-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공정 자동화가 어렵고 초기 투자 비용이 높아 공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내 생산 업체는 제닉, 코스맥스 등 소수에 불과함

- 미국 등 해외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ODM 업체들의 생산라인 증설이 이어지며 수혜가 중소 ODM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음

뉴스 번역 원문

K-하이드로겔 마스크,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해외서 완판 행진

글로벌 K-뷰티 열풍을 타고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가 한국 제조사들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판매되는 제품이 됐다. 북미를 중심으로 주문이 급증하면서 올해 마스크 시트 수출이 약 26% 증가했지만, 공급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관세청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마스크 시트 수출액은 4억 1,436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 2,930만 달러 대비 25.8%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액도 6,09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했다.

최근 성장을 견인하는 제품 중 하나가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다. 일반 시트 마스크가 부직포나 면 원단에 에센스를 적신 방식이라면,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활성 성분을 혼합한 젤 제형을 얼굴 모양으로 성형해 만든다.

피부 밀착력이 뛰어나고 냉감 효과가 있으며 착용 시간이 길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 시트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는 북미 주요 소매 채널에서 매장당 약 5달러(약 6,920원), 4매입 팩 기준 약 19달러(약 26,320원)에 판매된다.

바이오던스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이후 메디큐브, 아누아, 메디힐, 인그레디언트 에디터, 토리든 등 다른 한국 브랜드들도 관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세포라, 타겟, 코스트코, 월그린 등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판매처를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하이드로겔 페이스 마스크 시장이 2023년 1억 1,600만 달러에서 2030년 2억 4,0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11.0%다.

팔려도 만들기 어려운 제품

미국 패션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헤일리 비버가 얼굴에 '젤 마스크'를 붙이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수요는 빠르게 늘지만 공급 확대는 쉽지 않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의 글로벌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시트 마스크는 시트에 에센스를 채우고 밀봉하는 과정이 중심이 되어 대부분 자동화가 가능하다. 반면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원료 배합부터 고온 코팅, 냉각, 성형, 펀칭, 밀봉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브랜드마다 크기, 형태, 접는 방식이 달라 전체 공정을 완전히 자동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마스크를 얼굴 모양으로 재단할 때 원료 손실이 발생하고,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불량률이 달라 수율 관리가 어렵다.

초기 투자도 상당하다. 생산라인 하나를 구축하는 데 약 5억 원까지 소요되며, 라인당 20~30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길이도 약 30미터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국내 제조사는 제닉, 코스맥스, 엔코스, 아이큐어, 진코스텍 등으로 제한된다. 한국콜마가 최근 자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시장에 합류했다.

공급 부족, 라인 확대하는 ODM 업체에 수혜 확산

주문이 쌓이면서 생산 경험이 있는 ODM 업체들은 설비 증설에 나섰다. 제닉은 생산라인을 올해 1분기 8개에서 2분기 11개로 늘렸고, 지난달 12번째 라인을 추가했다. 다음 달까지 3개 라인을 추가 설치해 10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제닉의 3분기 매출을 555억 원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도 올해 청주 공장에 생산라인 4개를 구축했다. 코스맥스는 생산 경험이 쌓이면서 초기 수율 문제를 개선하고 있으며, 하이드로겔 기술을 활용한 아이패치와 고객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19일 보고서에서 "K-뷰티 인디 브랜드가 성장하고 생산처를 다변화하면서 중소형 ODM 업체까지 수혜가 확산되고 있다"며 "진정한 낙수 효과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해외 수요도 견조하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럽향 K-뷰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이드로겔 제품의 해외 유통망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ODM 업체들이 수율을 유지하면서 늘어난 주문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소화하느냐가 실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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