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화장품 기업, K-beauty 열풍에 합류(The Asia Business Daily)
(원문 제목: The World's No. 1 Cosmetics Company Jumps on the K-Beauty Bandwagon)
뉴스 시간: 2026년 8월 21일 10:10
언론사: The Asia Business Daily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로레알 #닥터지 #3CE #글로벌진출
뉴스 요약
- 프랑스 로레알 그룹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를 6,682억원에 인수하며 K-beauty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
- 독일의 '예쁘다', 핀란드의 '화랑' 등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
- K-beauty의 경쟁력은 빠른 트렌드 대응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강력한 ODM·OEM 생태계에서 비롯됨
뉴스 번역 원문
세계 1위 화장품 기업, K-뷰티 열풍에 합류하다
로레알, 3CE 이후 Dr.G 인수로 K-뷰티 투자 확대... 독일 '예쁘다', 핀란드 '화랑' 등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채택
"한국의 뷰티 혁신을 세계와 공유하며 K-뷰티와 함께 성장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프랑스 로레알 그룹의 한국 법인 로레알코리아의 로드리고 알바로 레벨로 피사로 대표가 공식 채널에 게재한 메시지다. 로드리고 피사로 대표는 "한국의 독특한 뷰티 생태계와의 공동 창조를 통해 K-뷰티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글로벌 뷰티 산업을 이끌어온 프랑스의 대표 화장품 기업이 이제는 한국에서 탄생한 뷰티 혁신을 세계로 알리려 하고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세계 시장 확장의 성장 동력으로 K-뷰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외국 기업들은 제품 개발, 원료, 제조 기술 측면에서 한국의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일부 기업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 자체를 브랜드 정체성의 일부로 채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 21일, K-뷰티의 위상 변화는 지난달 로레알코리아가 자사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한 다큐멘터리 '아름다움과 함께 사는 사람들'에서도 드러난다. 한 직원은 "요즘 글로벌 본사에서 신제품을 개발할 때 한국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기준점이 된 느낌"이라고 평했다.
로레알이 배운 '쿠션'... 이제 K-뷰티를 세계로
로레알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로레알은 이전에 BB크림과 쿠션 팩트 등 한국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을 글로벌 라인업에 포함시켰으며, 2018년에는 한국의 빠르게 진화하는 뷰티 트렌드와 제품 개발 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 혁신 센터를 설립했다. 한국에서 탄생한 아이디어를 연구하는 것에서 시작해 이제는 국내 브랜드를 인수해 글로벌 무대에서 키우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첫 대규모 투자는 2018년, 로레알이 메이크업 브랜드 3CE를 운영하는 난다를 약 6,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이뤄졌다. 이듬해인 2019년 난다의 매출은 2,695억 원으로 성장했지만, 이후 성장세는 둔화됐다. 매출은 2022년 2,184억 원으로 떨어졌고 2023년에는 2,248억 원에 그쳤다. 2024년 로레알은 난다를 로레알코리아에 합병했다. 3CE 브랜드 부문의 박윤주 매니저는 로레알코리아 다큐멘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원래의 날카로움을 되살리길 원했다"며 "브랜드의 핵심을 회복하기 위해 처음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3CE 인수 외에도 로레알은 한국적 요소를 결합한 브랜드 창설을 시도했다. 로레알은 호텔신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합작법인 로시앙을 설립하고, 2022년 한국의 24절기와 자연 유래 성분에서 영감을 얻은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시효를 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하면서 지난 2월 브랜드를 중단했다. 또한 로레알코리아는 지난해 로시앙의 지분을 기존 40%에서 100%로 확대했지만, 92억 4천만 원의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차질에도 K-뷰티에 대한 투자는 계속됐다. 지난해 로레알코리아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Dr.G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지분 100%를 6,682억 원에 인수했다. 2018년 3CE에 6,000억 원을 투자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6,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투자한 것이다. Dr.G가 3CE에 합류하면서 로레알은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두 분야 모두에서 한국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독일에서 만든 '예쁘다'... 이름과 생산 모두 '한국'
K-뷰티 열풍에 동참하는 것은 로레알 같은 기존 강자들만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한국어, 한국 문화, 한국 제조 기술을 처음부터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는 화장품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베를린에 기반을 둔 화장품 브랜드 '예쁘다'가 대표적인 사례다. 2020년 출시된 이 브랜드는 한국어 단어 '예쁘다'를 이름으로 사용하며 K-뷰티를 브랜드 정체성의 최전선에 내세운다. 독일 회사이지만 제품은 한국에서 생산된다. 주로 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해온 예쁘다는 올해 서울 성수동에 아시아 최초의 상설 매장을 열며 한국 시장으로의 역진출을 알렸다.
다른 해외 기업들도 한국의 문화와 제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핀란드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 '화랑'은 고대 신라 왕국의 화랑도에서 이름을 따왔고, 미국의 '서울셔티컬즈'는 브랜드에 '서울'을 직접 포함한다. 스페인의 '온도뷰티 36.5'와 미국 여배우 셰이 미첼이 론칭한 '리니'도 모두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외국 기업들이 이제 단순히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이름, 문화, 제조 인프라를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원천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석가들은 K-뷰티의 경쟁력이 속도와 가격 모두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브랜드들은 소비자 피드백과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한국의 견고한 ODM(제조자 개발 생산) 및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생태계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같은 기업들이 주도하며, 브랜드가 신제품을 신속하게 기획하고 상용화할 수 있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단순히 한국 기업이 만든 제품을 의미했던 K-뷰티는 이제 외국 기업들도 제품 기획, 제조,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 참고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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