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제품으로 인한 K-beauty 위협(CHOSUNBIZ)

(원문 제목: Counterfeit surge hits K-beauty as China-made fakes endanger consumers)

뉴스 시간: 2026년 6월 19일 11:01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가짜화장품 #소비자안전 #법적대응

뉴스 요약

- K-beauty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모방한 가짜 제품이 국내외에서 만연

- 가짜 화장품의 유통이 소비자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

- 주요 K-beauty 브랜드들이 법적 대응 및 단속 강화에 나서

뉴스 번역 원문

K-beauty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모방한 가짜 제품이 국내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기 제품의 용기와 포장 디자인뿐만 아니라 한글까지 정교하게 복제한 가짜 제품들이 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짜 제품의 유통이 상표권 침해를 넘어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적발된 가짜 K-브랜드 제품의 수는 11만 7천 건에 달했다. 가짜 제품의 주요 발송국을 살펴보면, 중국이 압도적인 97.7%를 차지했고, 그 뒤를 베트남(2.2%)이 이었다. 사실상 대부분의 가짜 K-브랜드 제품이 중국에서 오고 있는 셈이다.

특히 화장품은 전체 적발 건수 중 41,903건(35.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설화수, 조선의 아름다움, 3CE와 같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가짜 제품의 주요 표적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장난감과 문구류가 33%, 식품이 3%, 의류가 0.9%, 가방이 0.2%를 차지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가짜 제품 구매 사례와 진품과 가짜 제품을 구별하는 팁을 공유하며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화장품 위조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뚜껑의 모양, 재질, 글꼴(폰트) 등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진품과 가짜 제품을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한 소비자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A사 크림 제품을 구매했으나 가짜 제품을 받았다. 배송이 10일 걸린다는 말을 듣고 기다린 끝에 받은 소포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외관상으로는 진품과 미세한 차이만 있어 알아차리기 어려웠지만, 사용 후 질감이 진품과 완전히 달라 가짜임을 알게 되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M사 크림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했는데, 용기가 진품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판매자는 이미 계정을 삭제하고 플랫폼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해외 유통 채널에서도 가짜 제품이 지배적이다 보니 소송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K-beauty 브랜드를 겨냥한 가짜 제품 유통이 해외에서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국내 기업들은 법적 조치를 취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의 아름다움 브랜드를 운영하는 굿아이 글로벌은 최근 미국에서 가짜 제품 판매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굿아이 글로벌은 소장에서 "피고들은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 테무와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공식 인증된 진품 판매자로 위장했다"며 "조선의 아름다움의 가짜 상표를 붙인 가짜 화장품을 시장에 무차별적으로 유통시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아누아 브랜드를 운영하는 파운더스의 경우, 2024년 11월 중국 자오칭의 가짜 제품 공장에서 아누아의 시그니처 제품인 '어성초 클렌징 오일'을 모방한 가짜 제품 약 2,100개가 적발되었다. 이에 대응해 회사는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가짜 제품 근절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짜 화장품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안전성을 전혀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진품과 달리 가짜 화장품은 제조업체와 유통 경로가 불분명하다. 이로 인해 성분 조합의 적절성, 제조 및 품질 관리 상태, 미생물 오염 여부, 용기에 기재된 성분의 정확성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불법 유해 물질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가짜 화장품은 진품 브랜드의 외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소비자가 가짜 제품을 진품으로 착각하고 사용한 후 품질에 불만을 느끼거나 피부 부작용을 경험하면 비판은 필연적으로 진품 브랜드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픈마켓 형식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불법 제품이 적발되면 판매를 중단하고 설명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가짜 판매자들은 계정을 계속 변경하여 새로운 제품을 다시 등록하거나, 진품과 가짜 제품을 한 창고에 섞어 무작위로 배송하여 단속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 브랜드 몰이나 인증된 판매자에게서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쿠팡에서 구매할 경우, 플랫폼이 브랜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로켓배송'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셀러 로켓'의 경우 일부 가짜 판매자가 섞여 있을 수 있다.

가짜 화장품 문제가 K-beauty의 수출 경쟁력을 잠식하고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자, 정부도 단속에 나섰다. 지식재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은 16일 가짜 화장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오유경 처장은 "가짜 화장품은 공중 보건과 K-beauty에 대한 신뢰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이라며 "K-beauty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안전성 검증, 국제 기준 대응 역량 강화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 원문 보기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