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호황, 국내 상위 화장품 제조사들 사상 최대 실적 견인(서울경제)

(원문 제목: K-Beauty Boom Drives Record Earnings at Korea's Top Cosmetics Makers)

뉴스 시간: 2026년 8월 13일 06:20

언론사: 서울경제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ODM #콜마코리아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선케어 #K뷰티

뉴스 요약

- 한국 3대 화장품 ODM 기업(콜마코리아,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이 K-뷰티 열풍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함

- 국내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주문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됨

- 특히 코스맥스는 미국 법인이 설립 이후 첫 흑자를, 코스메카코리아는 K-더마 스킨케어 제품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국내 부문 매출이 62.6% 급증함

뉴스 번역 원문

K-뷰티 호황, 국내 상위 화장품 제조사들 사상 최대 실적 견인

국내 3대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들이 K-뷰티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인디 브랜드들이 잇따라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주문이 늘었고, 글로벌 고객사에서 따낸 물량도 급증했다. K-뷰티 생산의 핵심인 국내 사업과 해외 법인이 동시에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모두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잠정 86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2% 증가한 1103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수치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시장 전망치(매출 8279억 원, 영업이익 949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법인이 매출 4304억 원, 영업이익 708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하절기 성수기를 맞아 스케일업 선케어 브랜드 수요가 급증했다. 선케어 매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3%에서 올해 35%로 확대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선케어 성수기 효과로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늘었고,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도 한국콜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한국콜마 목표주가를 각각 18만 원과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하반기 연결 매출이 1조 6014억 원으로 19.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26억 원으로 43.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수주 기준으로 3분기가 2분기보다 커 보이며, 여름 휴가철로 인해 3분기 조업일수가 62일에서 57일로 줄어들지만 별도 기준 매출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고객사들의 수출 대상국이 확대되고 있고, SKU(상품 단위) 수가 계속 늘어나며, 대형 스케일업 브랜드들의 주문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미국 법인과 연우의 개선 속도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법인의 고객 다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연우는 기존 고객 의존도를 낮추고 인디 브랜드 수주를 늘리며 턴어라운드에 접어들어 실적에 부담을 줬던 사업들의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코스맥스도 신기록을 세웠다. 2분기 매출은 7949억 원, 영업이익은 7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 21.2% 증가했다.

국내 법인은 인디 브랜드들이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를 확대하면서 코스맥스에 대한 주문이 늘었다. 그 결과 국내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184억 원을 기록, 분기 단일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부진했던 미국 법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4% 급증하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74억 원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도 각각 38%, 8%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법인이 동반 성장한 가운데 국내 법인이 분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하고 미국 법인이 설립 이후 첫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스킨케어 강점과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 신규 고객사 안착을 바탕으로 세계 1위 화장품 ODM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들도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LS증권과 DB증권은 각각 35만 원, 32만 원으로 올렸고,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30만 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이해니 연구원은 코스맥스 국내 법인의 경우 글로벌 더마 브랜드의 크림 재주문과 유럽 인디 브랜드 협업으로 5월부터 직수출이 확대됐고, 미국 법인은 대형 고객사 재주문으로 분기 최대 매출과 첫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LS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3분기 성장세가 기존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며, 한국은 스킨케어 중심의 강한 수주 흐름 속에 매출 성장률 35~40%가 예상되고, 미국은 기존 고객의 재주문과 신규 주문 증가로 하반기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중국이 소비심리 회복 여부와 별개로 컬러 화장품 수요를 조기에 잡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고, 동남아는 낮은 기저와 고객·채널 다변화로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고객, 카테고리가 동시에 다변화되면서 현재의 고성장은 과거보다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분기 매출 2261억 원, 영업이익 3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 39.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매출 2023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인디 브랜드들의 주문이 계속 늘면서 국내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한 1788억 원을 기록했다. K-더마 스킨케어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수출 물량이 크게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법인 매출은 각각 9.7% 감소했다.

이에 교보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12만 5000원에서 15만 원 범위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정동희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가 지속적인 고객 다변화를 통해 상위 ODM 업체들의 대량 수주 경쟁과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확인하고 있다며, 다양한 브랜드를 고객으로 둔 ODM 기업으로서 국내 뷰티 유통 채널 다변화, 인바운드 성장,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현재 가동률이 1교대 기준 70~80% 수준인데, 2027년 가동 예정인 오창 공장의 CAPA(생산능력) 확대가 가시화되면 추가 성장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도 실적 호조에 화답했다.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22.80% 오른 13만 2500원에 마감했다. 코스맥스는 18.81% 오른 24만 9500원, 코스메카코리아는 12.80% 오른 12만 3400원에 장을 마쳤다.

뷰티 업계는 K-뷰티의 수출 지역과 브랜드가 다변화되면서 ODM 기업들이 계속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 ODM 기업들은 소수 대형 브랜드에 크게 의존했지만, 현재는 수많은 인디 브랜드들이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진출하면서 고객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글로벌 현지 브랜드들이 한국 ODM 기업에 제품 개발과 생산을 맡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K-뷰티 열풍이 ODM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의 킬링 이슈'는 식품, 패션, 뷰티 업계의 주요 이슈와 트렌드, 기업 전략, 시장 변화를 심층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와 관심 있는 독자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구독하면 최신 뉴스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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