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성장에 한국 제약사, 해외 위조품과 전쟁 선포(CHOSUNBIZ)
(원문 제목: Korean pharma fights overseas counterfeits as K-beauty surges)
뉴스 시간: 2026년 8월 16일 06:01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위조품근절 #메디톡신 #나보타 #리쥬란 #K-뷰티
뉴스 요약
- K-뷰티 인기로 해외에서 한국산 의료기기와 미용 제품의 위조품이 증가하자 제약사들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 휴온스메디텍과 메디톡스는 중국과 태국에서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해 위조품을 폐기하는 성과를 거뒀다.
- 대웅제약과 파마리서치는 불법 유통되는 보툴리눔 톡신과 리쥬란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온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며 안전성 확보에 나섰다.
뉴스 번역 원문
K-뷰티 성장에 한국 제약사, 해외 위조품과 전쟁 선포
한국 제약사들이 해외 위조품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K-뷰티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이른바 모방 제품이 시장에 범람하고 있다. 그 범위는 미용 의료기기부터 피하 주사 바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필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해외에서 위조품이 증가한다는 것은 국내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환자들이 제조 경로가 불분명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제약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중국에서 상표권 침해 금지 소송
휴온스그룹 자회사 휴온스메디텍은 '멀티니들'(무균 주사용 바늘)의 위조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제품은 여러 개의 바늘로 약물을 고르게 전달하는 제품이다. 회사는 A사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자사의 무균 주사용 바늘을 교묘하게 모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발하고 지난해 초 중국 법원에 특허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휴온스메디텍은 자사의 의료기기 '더마샤인'의 위조품이 중국에서 유통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 제품은 미용 주사 시 약물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의료기기다. 회사는 중국 B사가 이를 모방해 '더마샤인 맥스'라는 이름으로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마샤인은 3세대까지 출시된 제품인데, 이들은 4세대 신제품이 나온 것처럼 마케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온스메디텍은 지난해 7월 중국 법원에 B사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6월 1심에서 승소했다. 그 결과 중국에서 유통되던 위조 의료기기와 포장 상자를 폐기할 수 있었다.
메디톡스(76,900원 ▲ 100 0.13%)는 태국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과 필러 '뉴라미스'의 위조품이 유통된 후 상표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태국 대법원은 위조품을 유통한 브로커 3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불법 유통업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메디톡스는 2010년대 중반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현지에 위조품이 나타났고, 상황은 특별수사국(DSI)이 개입할 정도로 확대됐다. 메디톡스는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우리의 브랜드 인지도를 악용한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정품만 유통된다"고 말했다.
그래픽=손민균
◇ 온도에 민감한 보톡스... 미국으로의 무단 수출
불법 유통도 심각한 문제다. 대웅제약(124,600원 ▲ 1,300 1.05%)은 최근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 2바이알이 허가 없이 미국으로 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2014년 출시된 나보타는 올해 6월까지 누적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대표 제품이다. 대웅제약은 국내외 유통을 분리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파트너를 통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나보타가 무관한 제3자를 통해 미국으로 수출된 사실을 알게 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로트 번호를 추적해 불법 유통에 관여한 의료기관을 확인하고 거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보톡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에서 추출한 독성 단백질이다. 피부에 주입하면 근육을 마비시켜 잔주름을 일시적으로 완화한다. 보톡스는 온도에 민감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2~8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단백질 구조가 변해 효과가 감소하거나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최대 168시간 동안 온도를 유지하는 자체 냉각 시스템과 용기를 사용해 생산부터 환자 투여까지 전 과정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398,000원 ▼ 27,500 -6.46%)도 미용 주사제 '리쥬란'의 국내외 유통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생체 적합성 물질을 피부 진피층에 주입하는 제품이다. 회사는 전문 업체와 협력해 유통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경고장을 보내거나 해외 당국의 단속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제품의 출처가 불분명하면 원료와 제조 공정을 확인할 수 없어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모방 제품이 한국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 우려
제약업계에서는 K-뷰티가 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기업들이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문화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을 타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조품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업계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해외 위조품이 국내 브랜드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경우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위조품은 성분과 제조 공정이 불분명해 부작용 위험을 높이고 사후 추적을 어렵게 만든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위조품이 정품으로 오인돼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홀로그램 스티커 등으로 의료기관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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