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틱톡 금지 연기로 혜택을 보는 K-뷰티, 대체 마케팅 채널 모색(CHOSUNBIZ)
(원문 제목: K-beauty benefits from U.S. TikTok ban delay, eyes alternative marketing channels)
뉴스 시간: 2025년 1월 22일 10:00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TikTok #미국시장 #대체마케팅채널
뉴스 요약
- 미국 틱톡 금지법 시행 연기로 K-뷰티 업계가 한숨 돌림
- 틱톡은 북미 시장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함
- 대체 마케팅 채널로 Xiaohongshu 등 모색 중
뉴스 번역 원문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연기하면서 K-뷰티 산업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짧은 형식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이 K-뷰티의 북미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22일 수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억 달러(2조 6천억 원)로, 이전에 1위를 차지했던 프랑스를 넘어섰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 결과는 틱톡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전략의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전략은 자본이나 현지 네트워크가 없는 소규모 인디 기업들이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전략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반드시 채택해야 하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미국인의 개인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하여 국가 안보 위협을 제기한다는 우려로 지난해 4월 미국 의회가 '틱톡 금지법'을 제정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이 법은 바이트댄스가 이달 19일까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다운로드가 금지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 결과, 틱톡은 18일 밤에 앱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나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한다고 발표했고 일부 서비스가 복구되었다.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틱톡 관련 조치를 75일간 유예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바이트댄스에 미국 기업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미중 합작 회사를 설립할 것을 제안하고, 중국이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K-뷰티 산업에 있어 틱톡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플랫폼이다. K-뷰티 유통업체 랜딩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K-뷰티의 두 번째 물결'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에서 해시태그 (#)KBeauty는 44억 조회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조회된 K-뷰티 브랜드는 아누아(1억 9,677만 조회수), 넘버스 인(1억 8,945만 조회수), 조선 뷰티(1억 3,159만 조회수), 라네즈(1억 2,886만 조회수), 스킨 엔젤(1억 2,319만 조회수), 코스알엑스(1억 1,258만 조회수), 메디큐브(1억 686만 조회수) 순이었다. 이들 브랜드 대부분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급격히 높였다. 틱톡에서의 인지도가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아누아는 2017년에 설립되어 2022년 12월 아마존 판매를 통해 북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매출은 2022년 660억 원에서 2023년 1,4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그 비결은 틱톡 마케팅에 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아누아는 틱톡에 12만 5천 개의 브랜드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여 24억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표 제품인 쑥 클렌징 오일은 해시태그 (#anuacleansingoil)로 3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틱톡이 미국에서 K-뷰티 수요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 이유는 틱톡의 주요 사용자층인 Z세대(16-24세)가 K-뷰티의 주요 고객층이기 때문이다. 민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Z세대는 K-뷰티 소비자의 33%를 차지하며, 평균 소비자보다 연간 K-뷰티 제품에 5달러를 더 지출한다. 밀레니얼 세대(25-40세)도 시장의 43%를 차지한다.
틱톡 금지법의 75일 연기로 국내 화장품 업계는 안도하고 있다. 한 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틱톡 금지가 시행되더라도 틱톡의 영향력은 동남아시아와 유럽까지 미치기 때문에 틱톡 마케팅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용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샤오홍슈(小红书, 레드노트)와 같은 대안으로 홍보 채널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2013년에 출시된 샤오홍슈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와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가 중단된 후, 이른바 '틱톡 난민'들이 샤오홍슈로 몰려들어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70만 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샤오홍슈도 중국 앱이기 때문에 틱톡과 같은 미국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업계에서는 틱톡 사용자 중심의 바이럴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각화된 브랜딩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디지털 콘텐츠 솔루션 회사 관계자는 "미국이 틱톡 금지법을 시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지만, "미국에서 활동하는 주요 틱톡 크리에이터와 사용자의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반사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에 신속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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