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의 두 번째 라운드, 플랫폼 전쟁: 쿠팡 vs 올리브영(Businesskorea)
(원문 제목: K-Beauty’s Second Round is a ‘Platform’ Battle: Coupang vs. Olive Young)
뉴스 시간: 2025년 11월 28일 14:06
언론사: Businesskorea
검색 키워드 : OLIVE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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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쿠팡, Farfetch 통해 글로벌 K-Beauty 시장 공략
- 올리브영, 미국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 예정
- K-Beauty 시장, 대형 커머스 기업 중심으로 재편 예상
뉴스 번역 원문
K-beauty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두 번째 라운드"에 진입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K-beauty의 성공을 이끌어왔지만, 이제 시장은 올리브영과 쿠팡 같은 대형 상거래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2024년에 인수한 럭셔리 전자상거래 플랫폼 "파페치"를 통해 글로벌 K-beauty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페치는 전 세계 1,400개 이상의 럭셔리 브랜드와 부티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쿠팡은 파페치를 통해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쿠팡은 국내 뷰티 브랜드 제품을 직접 구매한 후 파페치 플랫폼을 통해 해외 고객에게 직접 판매한다. 이는 쿠팡의 직접 구매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다. K-beauty 브랜드는 복잡한 수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쿠팡을 통해 190개국 이상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는 해외 시장에 이미 자리 잡은 브랜드보다는 인력 문제 등으로 수출을 고민하는 중소 브랜드에게 매력적인 형식이다.
쿠팡과 파페치에 진입하는 가장 큰 장점은 "빠른 배송"이다. 파페치는 앱 내에 "K-beauty" 섹션을 마련하고 참여 브랜드의 제품을 진열할 예정이다. 현지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면 쿠팡 물류센터가 제품을 포장하고 파페치의 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쿠팡은 주문에서 배송까지 평균 3-4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쿠팡은 통관 절차와 고객 서비스(CS)를 처리한다. 판매자나 구매자는 관세 등 문제를 별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쿠팡은 먼저 미국과 영국에서 10개의 주요 국내 K-beauty 브랜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의 더후, 오휘, 빌리프, 숨37, 신세계인터내셔널의 VDL 같은 주요 대기업 뷰티 브랜드와 함께, JM솔루션, 닥터디퍼런트, 아리얼, 듀이트리, VT코스메틱스 등 중소 K-beauty 브랜드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은 내년까지 참여 브랜드를 약 100개로 늘리고 190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뷰티 시장의 절대 강자인 CJ올리브영도 본격적인 해외 공세를 시작하고 있다. 주로 온라인 몰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온 올리브영은 내년 5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미국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심지임이 분명하다. 맥킨지에 따르면 북미 시장은 글로벌 뷰티 시장 규모 4,460억 달러 중 20% (약 130조 원 또는 약 896억 달러)를 차지한다. 글로벌 K-beauty 열풍도 미국에서의 인기가 전 세계로 확산된 결과이다.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은 큰 의미를 가진다. K-beauty가 미국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대부분의 판매는 울타뷰티, 아마존, 세포라 같은 현지 채널에 의존해왔다. 이는 그들이 K-beauty에 주목했기 때문에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그들이 C-beauty 같은 다른 곳에 주목한다면 K-beauty 열풍은 빠르게 사그라들 수 있다.
올리브영도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 미국 매장 개점을 발표하면서 올리브영은 "미국 오프라인 매장 진출은 단일 브랜드의 해외 매장 개점을 넘어 산업적 의미를 가진다. K-beauty 브랜드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에서 올리브영과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자상거래 채널에서 개별적으로 경쟁하던 K-beauty가 이제 "올리브영"이라는 단일 K-채널에서 판매됨으로써 K-beauty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첫 매장에 약 400개의 K-beauty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올리브영 글로벌 몰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올리브영 글로벌 몰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글로벌 몰에는 1,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등록되어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증가함에 따라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후 온라인 몰을 통해 구매하는 등 한국에서처럼 선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 진출 역량이 크지 않은 중소 브랜드에게는 쿠팡이나 올리브영 같은 대형 플랫폼이 길을 닦아주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적극적으로 수출하고 K-beauty를 글로벌 시장에 홍보하는 브랜드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진입하기 위해서는 현지 플랫폼에 비해 높은 수수료가 장애물이다. 하지만 그들의 시장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진입을 피할 수 없다. 주의하지 않으면 국내 시장, 즉 그들의 "홈 베이스"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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