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성장과 수익성 증대를 위한 뷰티 및 안경으로 전환(CHOSUNBIZ)

(원문 제목: Korean fashion shifts to beauty and eyewear to boost growth and margins)

뉴스 시간: 2026년 2월 19일 17:00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무신사 #젠틀몬스터 #오에라 #신세계인터내셔날

뉴스 요약

- 패션 산업의 비즈니스 지도가 변화하고 있음

- 무신사, 뷰티 및 안경 제품 출시 계획

-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뷰티 브랜드 육성 및 해외 니치 향수 수입 강화

뉴스 번역 원문

패션 산업의 사업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 의류라는 핵심 사업을 넘어 기업들은 화장품과 안경과 같은 비의류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패션 기업들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뷰티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있으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카테고리 다각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소비가 둔화되고 의류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업계 전체가 의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올여름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통해 안경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이 실제로 출시되면 젠틀몬스터와 블루엘리펀트와 같은 국내 안경 전문 업체들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무신사 스탠다드는 매장 내에 뷰티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무신사 스탠다드 펫, 무신사 스탠다드 델리(식품), 무신사 스탠다드 아웃도어에 대한 상표 출원을 했다. 회사 측은 상표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이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카카오 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올해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분야의 인디 브랜드 약 10개를 선정해 1년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구조로, 플랫폼이 유통업체에서 브랜드 기획자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중심의 패션 대기업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섬의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을 통해 접점을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서울 대치동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더한섬하우스 서울 6층에 뷰티 스파 오에라 라 메종을 배치했다. 이는 패션 브랜드가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해 럭셔리 화장품 시장으로 확장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신세계 인터내셔날도 자체 뷰티 브랜드를 육성하고 해외 니치 향수를 수입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의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뷰티를 핵심 성장 축으로 키우려는 전략이다.

패션 산업이 뷰티와 액세서리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 구조에 있다. 의류는 계절 및 트렌드 변화로 인해 높은 재고 위험을 안고 있다. 원단, 봉제, 물류 비용이 높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재고 관리가 운영의 중심이 된다. 시즌 내에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30%에서 50% 이상 할인해야 하며, 이는 수익성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경우, 할인 판매를 최소화하려면 재고 부담을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럭셔리 시장의 새로운 생존 전략" 보고서에서 "최고 고객이나 특별한 경우에 집중된 소비를 제외하고 의류 시장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패션 브랜드들은 캡슐 컬렉션, 한정판 출시, 신제품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텔링으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죽 제품과 신발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약화되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뷰티와 안경은 사용자의 방문 빈도를 높이는 핵심 카테고리로 평가된다. 의류는 구매 주기가 길지만, 화장품과 안경은 상대적으로 교체 주기가 짧고 소비성이 강하다. 구매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플랫폼 체류 시간과 거래량이 함께 증가한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안경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젊은 소비자 선호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객이 브랜드에 처음 진입하는 '입문 카테고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뷰티도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니치 향수를 중심으로 강한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뷰티 제품은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표준화된 포장 덕분에 사이즈나 색상에 따른 복잡한 재고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업계는 뷰티 마진이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는 "2025 뷰티 시장 보고서"에서 글로벌 뷰티 산업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4,500억 달러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연평균 약 5%의 성장을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 시장이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고객의 일상 생활에서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는 기업은 필연적으로 도태될 것"이라며 "패션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스펙트럼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이 플랫폼과 대기업 모두에게 매력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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