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 현지 투자와 생산 시설로 미국 시장 존재감 강화(CHOSUNBIZ)

(원문 제목: K-beauty strengthens U.S. market presence with local investments and production facilities)

뉴스 시간: 2025년 5월 7일 15:25

언론사: CHOSUNBIZ

검색 키워드 : K-beauty

연관키워드:#LGH&H #KolmarKorea #Amorepacific #미국시장진출 #현지생산

뉴스 요약

- 한국 화장품 기업들,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기록 후 현지 생산 시설 구축 및 유통 채널 강화

- LG H&H, 미국 자회사에 1억 3천만 달러 자본 증자 결정

- Kolmar Korea, 미국 두 번째 공장 시험 운영 시작, Amorepacific도 미국 생산 시설 설립 고려

뉴스 번역 원문

K-beauty, 현지 투자와 생산 시설로 미국 시장 존재감 강화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북미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1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현지 생산 시설을 설립하고 유통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 관세를 상쇄하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7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미국 자회사인 LG H&H USA에 대해 1억 3천만 달러(약 1,800억 원)의 증자를 결정했다. LG생활건강은 이 중 7천만 달러(약 970억 원)를 운영 자금과 재무 구조 개선에 사용하고, 6천만 달러(약 830억 원)는 현지 자회사인 에이본 컴퍼니에 운영 자금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 증자는 주로 현지 유통 채널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 H&H USA는 현지 대형 뷰티 멀티숍에서 주요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으며, 에이본 컴퍼니는 방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에이본 컴퍼니는 2019년 LG생활건강에 1,450억 원에 인수되었지만, 2021년 55억 원, 2022년 470억 원, 2023년 404억 원, 2024년 28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각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있었지만, 이번 추가 투자는 북미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콜마코리아는 올해 2분기부터 미국 내 두 번째 공장의 시험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파일럿 테스트 후, 3분기부터 본격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은 2023년 1월부터 개발 중이며,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기초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콜마코리아의 미국 자회사는 579억 원의 매출과 60억 원의 운영 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5%와 37% 증가했다. 콜마코리아는 현재 펜실베이니아에 한 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이 연간 6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콜마코리아는 미국 내 상호 관세의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의 박은정 연구원은 "콜마코리아의 두 번째 공장은 북미에서 가장 최신 시설을 갖추게 되어 글로벌 및 현지 인디 브랜드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효과로 인해 국내 브랜드의 미국 내 생산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마코리아는 "기존 북미 고객 외에도 한국, 캐나다, 프랑스에서 생산하던 고객들과 북미로 생산을 전환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도 미국 내 생산 시설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김승환 CEO는 최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3~5년 내에 미국 내 물류 및 모듈형 생산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주로 중국과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물류 센터와 연구개발 사무소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매출은 5,2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대표 브랜드인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2023년에 인수한 COSRX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덕분이다. 김 CEO는 "현재 시장 성장률을 감안할 때, 북미, 유럽, 일본 순으로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북미 시장은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지역"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비중은 22.4%로, 전년 대비 5.9%포인트 증가하며 1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 화장품의 미국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54.3% 증가한 17억 1천만 달러(약 2조 3,500억 원)에 달했다. 반면, 프랑스의 미국 수출은 지난해 12억 6,300만 달러(약 1조 7,500억 원)로, 전년 대비 9.6% 증가에 그쳐 한국이 선두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 진출 시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중요한 성공 전략이 되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수입 가격 상승 우려로 한국 화장품, 특히 자외선 차단제를 사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이가영 연구원은 "K-beauty는 뛰어난 품질과 빠르고 트렌디한 신제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K-beauty는 독립적인 카테고리로서 자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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