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명품백 넘어 K-푸드로 영토 확장(더 헤럴드 비즈니스)
(원문 제목: Duty-free shops go beyond luxury bags to embrace K-food)
뉴스 시간: 2026년 9월 4일 11:30
언론사: 더 헤럴드 비즈니스
검색 키워드 : K-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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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신세계면세점의 이삭토스트 소스·잼이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면세점 온라인 스토어 식품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구매 제한이 걸릴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 글로벌 말차 열풍으로 오설록 등 국내 차 브랜드 매출이 크게 오르며 식품 카테고리 전체 매출이 신세계는 70%, 롯데는 68% 증가했다
- 롯데면세점은 부산점에 K-라면 특화 존을 열고 BTS와 협업한 ARIH 등 K-푸드 브랜드를 확대하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뉴스 번역 원문
면세업계, 패션·뷰티 넘어 식품으로 영토 확장
신세계면세점, 아이작토스트 소스·잼 단독 판매 흥행
말차 열풍으로 차(茶) 매출 상승, 식품 매출 60~70% 증가
인천국제공항 신세계면세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푸드 큐레이션 존에 아이작토스트 잼 제품 전용 진열대가 마련됐다. [신세계면세점]
20대 직장인 양희수 씨는 6월 칭다오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들러 아이작토스트 소스를 구매했다. 양 씨는 "아이작토스트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소스는 면세점에서만 살 수 있어서 몇 개 샀다"며 "칭다오에서 그 소스로 햄앤치즈 스페셜 토스트를 만들어 먹었는데 결과물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면세업계가 식품 카테고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아 그동안 업계에서 간과돼 왔지만,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급증하면서 확실한 매출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면세점들은 기존 주력인 패션과 뷰티를 넘어 즉석식품, 차, 고추장 등 다양한 식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서는 단독 판매하는 아이작토스트 소스와 잼이 대표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 소스는 가맹점주 보호를 위해 해외 수출 전용으로만 생산돼 다른 곳에서 구하기 어려워 인기가 높다. 5월 판매 시작 이후 신세계 온라인 면세점 식품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인천공항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푸드 큐레이션 존에도 전용 진열대를 마련했다.
이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신세계는 식품으로는 이례적으로 구매 제한을 도입, 온라인 주문을 고객 1인당 6개로 제한했다. 그럼에도 취소 물량을 포함해 매일 자정 진행되는 한정 재입고는 거의 즉시 매진된다. 소스 가격은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9,106원이지만,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15,500원으로 약 70%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글로벌 말차 열풍도 면세점 식품 매출 순위를 바꿔놓았다. 오설록과 오다다 등 국내 브랜드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설록 제품만 신세계면세점 식품 카테고리 상위 100개 품목 중 23개를 차지한다. 오설록과 TWG티 등 주요 차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식품 카테고리 전체적으로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식품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8월 20일 문을 연 롯데면세점 부산점의 푸드 존.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도 식품 카테고리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식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고, 외국인 고객의 식품 구매는 같은 기간 89% 급증했다. 홍삼 등 건강식품에 집중돼 있던 수요는 전통주, 디저트, 즉석식품, 차 등으로 확대됐다.
롯데면세점은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해 식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7월에는 롯데호텔 김치를 단독 면세품으로 선보였고, 부산점에 K라면 특화 푸드 존을 새로 열었다. 이 존에는 현재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개발한 식품 브랜드 아리(ARIH)를 비롯해 세자커피, 이디야커피, 복호두, 자르뎅, 무량수 등 다양한 K푸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지역 특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김해공항점에는 '부산초콜릿'을 단독 상품으로 판매 중이며, 김포공항점에는 '서울 화이트 초코 크레이프'를 출시했다.
식품 확대 움직임은 면세점 이용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다. 더 많은 소비자가 명품과 화장품뿐만 아니라 여행 중 발견한 제품이나 구하기 어려운 상품도 구매하고 있다. 식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 덕분에 명품이나 화장품에 비해 부담 없이 구매하기 쉬운 것이 특히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의 K푸드 관심이 커지면서 면세점에서 식품을 찾는 고객층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이나 한국적인 매력을 담은 상품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식품 라인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iu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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