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브랜드도 히트…한국 화장품 도약하지만 대형 3사는 흔들린다(Joongang Ilbo)
(원문 제목: インディーズブランドもヒット…韓国コスメ飛躍するが大手3社はぐらつく)
뉴스 시간: 2024년 10월 30일 08:36
언론사: Joongang Ilbo
검색 키워드 : 韓国コス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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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한국 화장품 붐으로 중소기업이 호조
- 대형 3사(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는 중국 시장의 저조로 고전
- 중저가 브랜드로 북미 시장 공략이 필요
뉴스 번역 원문
한국 화장품 열풍으로 중소 화장품 기업과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이 7-9월기의 좋은 실적을 예고하는 가운데, 대기업 3사로 꼽히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이들 기업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저가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의 한국 화장품 팬층을 공략하고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의 유통 비율을 높이는 등 시장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LG생활건강, 7-9월기 영업이익 17% 감소
LG생활건강은 29일, 7-9월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 7136억 원, 영업이익이 17.4% 감소한 106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화장품이 2.9% 감소, 생활용품이 1.3% 감소, 음료가 1.1% 감소하는 등 각 사업부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음료 사업이 27.5%로 가장 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코카콜라나 환타 등 음료 소비가 둔화된 데다 원료 단가가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의 실적을 견인해온 화장품 사업은 중국의 경기 침체의 여파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면세점 매출을 견인한 중국인 관광객 효과도 다시 누리기 어려운 전망이다. 다만 브랜드 리뉴얼을 마친 '후'가 알리바바, 티몰, JD닷컴, 틱톡 등 중국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어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 한국 화장품 빅3, 중국의 불황에 흔들려
한국 화장품 대기업 3사의 주요 매출원인 중국 시장이 부진한 지 오래다. 31일의 실적 발표를 앞둔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도 중국 시장 매출이 실적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다. 아모레퍼시픽의 4-6월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한 42억 원이었다. 중화권의 매출이 44.3% 줄어 영업 적자를 기록한 여파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의 7-9월기 영업 손실이 5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흥국증권의 이지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연말까지 중국 사업 구조 조정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증권의 박은정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 중 중국의 기여도가 약 60%로 절반을 넘기 때문에 중국 부진의 역풍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중저가 브랜드로 시장 다각화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 화장품 열풍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소기업처럼 가성비 좋은 중저가 브랜드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의 경우, 북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더페이스샵, 빌리프 등 중저가 브랜드를 육성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아마존의 인기를 바탕으로 CVS, 월마트 캐나다 등 북미의 유통 채널에 더페이스샵의 라이스워터브라이트(미감수) 클렌징 라인이 진출했다. 빌리프, CNP 등 전략 브랜드에서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역시 COSRX, 라네즈 등 중저가 브랜드가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흥국증권의 이지원 연구원은 "인디 브랜드 중심의 한국 화장품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도 아마존의 이벤트에서 매출 상위를 기록하는 등 북미 사업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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